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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Jan 16. 2024

출근하고 점심 먹고 퇴근하고 밥 차리고 장 보는 워킹맘

맞벌이 부부 일상 기록





일요일 저녁

오늘도 평소와 같이

남편의 출근 도시락을 쌌다.


옥수수식빵에 치즈, 햄, 계란을 넣어서 와플기에 구우면 다인 간단 샌드위치!



잼이나 다른 소스는 잘 바르지 않는데 

남편은 소스 바른 게 맛있다고 해서

딸기잼 하나를 사놓긴 했다.



다음에 만들 땐, 딸기잼을 넣어서 한 번 만들어줘야지-






간단히 예열을 하고 와플기에 빵 굽기 시작~




도시락이라 하기에도 좀 그런

정말 간단하게 챙기는 아침이다.


서로 출근시간이 다르다 보니 

아침엔 얼굴을 잘 보지 못하고

아침마다 편의점을 자꾸 가는 

남편이 신경 쓰여서


뭐라도 챙겨주려고 싸기 시작한 게 

바로 이 간단 도시락!





남편 아침 도시락 모음집

진짜 피곤한 날은 과일만 넣어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빵집에서 사 온 빵을 

예쁘게 넣어주기도 한다.



그래도 늘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 덕분에

재밌게 챙기고 있다 ^_^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즐거운 남편의 카톡과 함께

나도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했다.



어찌어찌 오전시간이 지났고, 점심시간!!


칼국수집으로 갔다.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회사 대리님이랑 자주 오는 칼국수집인데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매콤하고

국물도 진해서 너무 좋다.

가격도 엄청 저렴해서 부담감도 없는 곳이다.



난 회사에서

쉴 틈 없이 일만 하다가 퇴근하는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할 일은 하고,

놀 땐 놀고,

먹을 땐 또 즐겁게 먹고,

나름의 재미를 찾아가는 직장생활을

좋아하는 편인데

요새 대리님이랑 즐겁게 다니고 있어서 

행복하다-







즐겁게 밥 먹고 드디어 퇴근!

아이의 밥을 챙겨주고 

남편과 함께 먹을 간단한 저녁을 차렸다.



잡채밥이 메인음식이고

엄마표 김장김치와 계란후라이를 곁들인 저녁!


아직 채소를 썰때 예쁘게 써는 건 잘하지 못해서

사진을 볼 때마다 다짐하게 된다.


다음엔, 더 예쁘게 칼질해 보자.






둘 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화려한 저녁식사는 잘 챙기지 못하고

간단한 접시음식으로 저녁을 해 먹는 편이다.


그러다 화려한 저녁식사를 먹고 싶으면,

화려한 외식으로 때우는 우리... 

ㅎ_ㅎ



간이 센 음식을 많이 먹고

반찬이 많은 식당을 다니고

참 뭐가 많은 식사를 그간 해왔다.


둘 다 바쁘기도 하고,

냉장고에 뭐가 가득 찬 걸 싫어해서

이젠 간소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딱히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이가 좀 더 클 때쯤엔

우리 요리 실력도 늘어서

간소하지만 꽉 찬 밥상을 많이 해 먹겠지.

그때까지 또 열심히 연습해 놔야지.





저녁 먹고, 

설거지까지 완료!


예전에는 식기세척기가 집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식기세척기 타입이 아니라

이사 오면서

식기세척기를 따로 구입하진 않았다.



식기세척기가 정말 잘 맞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던데,


내 경우엔 식기세척기가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고,

잘 사용도 안 하게 돼서 별로였다.





밥 먹고 셋이 마트로 고고!




장 보다가 

색감이 너무 예뻐서 사진 한 컷-





중간에 빵집에 들러서

빵까지 사 오니

총 46,000원어치가 되었다.


도하가 좋아하는 요플레과 딸기우유, 빵과

조만간 구워 먹을 오겹살에

두부, 어묵까지 야무지게 사 왔다.



요새 고깃집을 잘 안 가는 우리 부부.


예전에 데이트할 때는 많이 갔는데,

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10,000원 치를 구워 먹어도 남으니

고깃집에서 고기 사 먹는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엔 외식하면 

우리가 해 먹기 힘든 음식들을 사 먹는다.


회나

초밥 같은 것들.






장 본 걸 정리하고

아이와 거북이 책을 읽으며 하루를 끝낸다.


거북이를 자꾸 불고기라고 하는 도하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


너무 귀여워-




잘 자 도하양



잠든 도하 곁에서 

같이 뻗은

맞벌이 부부의 하루도 끝!


오늘도 고생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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