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순간
첫 회사에 들어온 지 6개월, 혹은 1년.
아직 경력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시간. 그런데도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스치기 시작합니다.
“이 일이 정말 나랑 맞는 걸까?”
“지금 퇴사하면 내가 진짜 도망치는 건가?”
“회사 생활이 원래 다 이런 거겠지…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그렇게 퇴사를 떠올리기 시작하면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누구는 참으라고 하고, 누구는 그만두라고 합니다.
정작 내가 뭘 원하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한 개인의 삶에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분들을
매일 만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과 삶은 뗄레야 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커리어 컨설턴트로 일하며 수많은 이직자와 퇴사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마음이 쓰였던 내담자분들은 ‘첫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입사 전에는 수없이 스펙을 쌓고 자소서를 쓰며 ‘어떻게든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해보니,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인가?”라는 질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퇴사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나를 다시 설정하는 일이 됩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대 신입사원 3명 중 1명은 1년 안에 퇴사합니다.
평균 재직 기간은 1.7년. “요즘 MZ는 쉽게 퇴사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그 속엔 쉽게 말 못 한 고민과 자책,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이 선택이 맞을까?”
“이직이 정말 나아질까?”
“지금 포기하면 내 커리어는 망가지는 걸까?”
누군가는 안정된 길에서 용기를 냈고, 또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퇴사를 고민했던 순간부터, 그 뒤의 선택과 변화까지.
그들이 실제로 어떤 이유로 퇴사를 결심했고, 어떤 감정 속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했는지 묻고 또 들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은 모두 실제 퇴사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중에는 제가 직접 커리어 컨설팅을 하며 오랜 시간 지켜봐온 분도 있고,
처음으로 용기 내어 사연을 털어놓은 분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커리어 여정 한복판에 있고, 누군가는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막 첫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작은 용기가 닿기를 바랐습니다.
유캔두잇: 회사에 처음으로 사표를 결심하게 된 순간이 떠오르시나요?
前 행사기획자 직원 現 강사:
행사, 축제, 파티를 좋아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이 생겨 문화행사 기획 업무에 뛰어들었어요. 제가 섭외한 가수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도 하고 창의적인 과정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도 정말 컸었어요. 그런데도 퇴사를 고민했던 이유는 ‘생존’때문이었어요. 행사 직전에 밤새는 날이 많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다보니 허리, 발목 관절이 정말 많이 아팠고 몸이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고요. 에너지를 많이 쏟는데 그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결국 체력과 건강 문제로 도망치듯 퇴사했어요.
前 비영리단체 직원 現 크리에이터: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NGO 단체에서 일하며 정말 재미있게 일했어요. 아이들을 돕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막상 일을 하다보니 아이들을 직접 만날 기회는 생각보다 적었고 매일 온라인으로 일하다 보니 ‘이게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었죠. 1년차 쯤부터 ‘이 일이 정말 내가 원했던 일이 맞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은 뭘까?’라는 고민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제 나름의 기준을 세웠어요. 우리 팀 안에서 해볼 수 있는거, 도전할 수 있는거 전부 다 해보고 그러고 나서도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자.
수많은 퇴사의 이유가 있지만, 이들이 퇴사를 한 이유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가?”
“지금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더 늦기 전에 나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당신의 지금 직장생활에도 가슴 속 사표를 꺼내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