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신은 사실 인간이 감당키 어려울 만큼이나 긴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고 있었다. 즉, 누구에게라도 새로 사온 치약 만큼이나 완벽하고 풍부한 시간이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 돈을 대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돈을 대가로 시간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시간을 사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
나도 내 능력을 판게아니라 내 시간을 판 것이었을까. 내 시간을 팔아 옷을 사고, 음식을 사고, 여행을 사고, 다시 시간을 산 것이었을까. 그래도 내 능력을 조금은 팔지 않았을까.
지금은 오롯이 내 능력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