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언어는 언어를 말하는 당사자의 의지를 넘어서 그 이상을 창출한다.”
- 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가끔 날 선 말을 뱉는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던져 넣듯 뱉어버리는 말이다. 뱉고 나면 상대방도 나도 생채기가 나는 말이다. 나의 의도나 의지보다 훨씬 커져서 돌아오는 날 선 말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어쩌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말을 왜 뱉을까. 돌아서자마자 후회할 말을 왜 뱉게 될까.
어쩌면 내가 덜 상처받기 위해 가시 난 말을 뱉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가시에 찔리는 건 나다.
나는 미련하게도 꽤 많은 가시가 박힌 뒤에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