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아이러니

by 정지현

Urban Sketch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물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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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보면 그리고 싶었어요"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내가 직접 그리는 여행의 풍경. 생각만 해도 근사한 일 아닌가.

골목그림을 시작한 이후 여행을 떠날 때면

가방 한편에 항상 스케치북과 그림 도구들을 챙겨간다.

그러나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여행’ 자체에 마음이 바쁘다.

휙휙 그린 그림은 마음에도 들지 않아서

돌아와 ‘여행 후 스케치’가 되고 마는 아이러니.

정말 여행스케치를 하려면 그림만 그리겠다고 작정을 하고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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