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1

20대 나부랭이가 시장에서 배운 것들.

by 얼반트레이더



특정 일을 하다가 회의감이 드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아무 이유 없이 하기 싫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날. 21살 대학생 시절, 나에게 대학교는 그런 곳이었다.


공부가 정말 싫었다. 대학교 졸업 후 어딘가에 소속되어 회사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조차도 싫었다.


이전부터 반골 기질이 심했던 난, 실업계 고등학교 시절 반 친구들 대부분이 회사에 취업할 때 대학교에 가겠다고 다른 길을 택했는데, 대입 후에는 학교가 다니기 싫다는 이유로 중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니 말 다한 셈.




필자는 아동시절을 홀부모 가정에서 자라왔고, 청소년기 심각한 학교폭력 피해자이기도 했다. 운도 지지리 없었으며, 일반인들이 쉽게 해낼 일도 나에겐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정말 다행인 것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재산은 다른 가정과 비교가 안될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런 삶 속에서 '부'라는 존재는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근데? 대입을 하고 보니, 부자가 되기는커녕 대기업 입사조차 힘든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니, 회의감이 찾아올 수밖에 없더라.


나는 나의 성공과 증명을 갈망하는 사람이지, 대대로 물려온 재산으로 백수처럼 살생각이 없던 인간이다. 그런 삶은 우리 어머니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1년을 다녔고, 2학년 1학기를 기점으로 휴학을 결심하게 된다. 휴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후 학교에 돌아가지 않았으니, 사실상 중도 포기가 맞다.


어머니의 반대는 심했다. 주변인들과는 멀어지게 된다.

평범한 이들과 다른 길을 택한 나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하루도 빠짐없이 엄습해 왔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난 평생을 살아온 부산을 도망치듯 떠나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강단 있는 남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만, 현실도피라 하여도 할 말이 없었다. 너무 괴로웠고 답답했기 때문에 그냥 다 치워버리고 싶었다.




외지에서 혼자 살며,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을 가리지 않고 모두 시도해 보게 된다.


편의점, 피시방, 레스토랑, CNC 밀링 회사, 생산직, 물류, 개발직 연구원, 입식 지게차, 대리운전, 사출 금형, 사무직, 막일 현장직 등.


인터넷 부업으로는 댓글 알바, 블로그 운영, 전자책 판매, 스마트스토어 도소매업, 아마존 위탁판매, 비트코인 투자까지.


개중 비트코인을 미치도록 파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21년도쯤으로, 첫해에는 트레이딩 기초를 다진다는 면목으로 기술적 분석, 이론, 지표, 전략을 연구하고 찾아다니게 된다.


2년 차에 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모아둔 모든 돈을 정말 깔끔하게 잃었고, 2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된다. (총손실이 대략 8000만 원)


3년 차에는 마인드와 심리적인 요인을 공부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든 후 단, 2~3개월 만에 모든 빚을 청산. 그리고 2023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랠리에서 20억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이 모든 지난 3년간의 경험과 도전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나아가는 법을 시장에서 습득하게 된다.


이제는 나의 이야기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영감이 되기를 바랄 뿐, 그게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본질적 이유이다.


투자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단순히 부를 쌓는 것이 아닌, 자신을 믿고 끝까지 도전하는 과정이더라.


그 과정 속에서 습득하게 된 트레이딩 인사이트와 핵심을 한치의 거짓 없이 전부 브런치에 풀어보기를 독자분들에게 약속하며, 이번 에필로그를 마치도록 하겠다.




21년도 단칸방에서 시작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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