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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편히 살구에요 Jul 03. 2024

죽은 시인의 사회

*이 글에는 죽은시인의 사회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는 건 향유, 낭만, 사랑, 아름다움과 같은 가치들이다. 곧 예술이다.


시, 소설, 그림, 음악, 춤과 같은 예술은 감수성을 풍부하게 한다. 감수성이 풍부하다면 삶을 충만하게 살고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어릴 때의 나는 감수성이 풍부했고 예술을 사랑했다. 그래서 작곡, 그림그리기, 춤추기, 소설 쓰기, 게임 만들기, 애니메이션 만들기, 조형 만들기 등의 활동을 즐겼다. 삶을 충만하게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세상과 현실을 마주하며 그 감수성을 점점 죽이기 시작했다. 예술을 사랑했지만 경제적형편 때문에 돈에 집중해야만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시간을 결코 낭비해서는 안됐다. 그때부터 향유, 낭만, 아름다움은 낭비가 되었다. 감수성을 누르며 살아왔다.


따뜻한 그림을 그리던 노트는 어느새 현실적인 목적으로 가득차게됐다. 현재를 사는 나라는 존재는 없어졌다. 현재의 나는 미래를 위해 희생되어야할 수단이 되었다. 내 생각은 늘 미래의 목적을 향해 머물러 있었다. 도대체 언제 현재를 수용하고 현재에 존재한다는 말인가.


아버지의 억압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낸 닐.

주체로서 거듭나는 순간이다.


그리고 꿈이 좌절된 닐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아버지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아야하는 닐의 삶. 더이상 그의 삶은 존재가 아니라 도구로 전락해버린다. 도구는 생명력이 없기의 도구가 되어버린 그의 삶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영원히 살것처럼 사는 우리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순간은 현재뿐이다.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기위한 사색을 멈추지 않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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