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박을 오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보는 풍경이 질리지 않았던
덕분이다.
전국을 여행하며 매번 감탄했다.
산, 바다, 하늘, 일출, 일몰,
고속도로를 달리며 지나치는 순간에도
"우리나라 정말 예쁘다!"
오늘 여행의 콘셉트는
좋아하는 배우님이자
출판사 [무제] 박정민 대표님 말씀을
슬쩍 인용해 봅니다.
<해외여행 왜 가나?
국내여행 가면 되는데!>
<1박 2일> 촬영지로 안 간 지역은 없지만! 그동안 '고작가'가 다녀온 전국여행지도
1박 2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우리나라에서 어디가 제일 예뻐요?”
그럴 때마다 고민스럽다.
여행지도에 색칠된 것처럼 이미 전국에 두 번 이상 간 곳이 많다.
가장 많이 간 곳은 제주도, 두 번째는 울릉도(7회), 육지에서는 강원 인제, 충북 단양, 충북 제천...
방송에 소개된 여행지는 작가 답사, 픽스 답사, 촬영까지 세 번 이상 가기 때문에
솔직히 또 가고 싶은 곳을 떠올리면... 손에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풍경은 있다.
충북 충주 비내섬 - 남한강에서는 카누를, 강변 옆 자전거길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곳 / 강원 양양 하조대 해변 - 그냥 좋은 게 진짜 좋은 것!
강원 고성 금강산 - 신선대에서 보는 울산바위뷰. 1시간 등산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뷰를 또 찾을 수 있을까?
강원 철원 삼부연 폭포 - 현재 간송미술관에 있는 겸재 정선의 그림 <삼부연>과 비교는 필수!
강원 철원 고석정 - 나룻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잠시 현대를 떠난 듯 시간여행도 가능한 곳. 인기 사극 촬영지인 만큼 한번 다녀오면 그다음부터 사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남 여수 오동도 - 동백꽃 필 무렵, 꽃구경하고 새조개삼합 먹는 코스는 내가 10년이 넘도록 제철을 즐기는 방법이다 / 답사하면서 흔히 보는 풍경인데... 어디였더라? 인천 강화도 장화리 일몰 조망대 - 해지는 것만 수백 번 봤지만 한 번도 같은 하늘, 같은 일몰은 없다. 그래서 매일 특별한 해님! 충남 예산 임존성 전망대 - 산바람에 신나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 / 경북 예천 소백산 하늘자락 전망대 - 아름다운 산세와 핑크빛 노을에 반한 날. 눈물도 핑!
경북 예천 회룡포 전망대 - 일출 촬영은 잠을 못 자서 피곤한데.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것처럼 들떴던 날! 일출 맛집은 여기! 경북 예천 회룡포 전망대 - 안개가 사라지면 '육지 속의 섬' 회룡포 마을이 등장한다 / 예천 금당실마을 - 마을 곳곳이 예뻐서 한옥숙소에서 하룻밤 쉬어가기 좋은 곳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동백정 - 읽고 싶은 책 한권 가져가서 물멍, 섬멍, 책멍하기 좋은 곳 / 강원 태백 구문소 - 실제로 보면 더 멋있다!
강원 춘천 해피초원목장 - '춘천의 스위스'라 불리는 곳. 너무 좋아서 가족과 또 갔었는데 아들은 여기를 진짜 스위스로 알고 있다. 비밀 지켜! - photo by 조덕래 전북 전주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 너무 예뻐서 종일 독서하고 싶은 곳 / 경북 안동 병산서원 - 자연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꼭 가봐야 한다!
충남 예산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 이국적인 풍경과 꽃나무, 4월의 벚꽃과 겹벚꽃길, 5월의 청보리밭, 야생화 정원 등 곳곳이 포토존이니 예쁜 옷을 입고 갈 것 경남 남해 금산 보리암 - 촬영 말고 나홀로 가서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 / 남해 다랭이마을 - 바다를 보며 오르락내리락 걷다보면 잡념이 사라진다. 유채꽃 필 때 꼭 가보기!
충남 부여 - 열기구를 타고 낙화암을 스칠 때, 삼천궁녀의 전설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열기구의 뜨거운 열기에 마음도 뜨거워지던 날. 겁쟁이 쫄보 탈출! 강원 영월 섶다리 / 한반도 지형 전망대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덕분에 영월이 인기 여행지로 뜨고 있어서 기쁘다. 영월에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지! 눈이 와도 예쁘다! 충북 단양 도담삼봉 - 예로부터 그림으로 그려진 이유를 깨닫게 되는 곳. 특히 단원 김홍도의 그림 <도담삼봉>과 비교는 필수! /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 - 연꽃멍은 완전 무해하다 경남 진주 진주성 촉석루 -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 괜히 '3대'로 뽑히는 것이 아니다! / 진주 진양호 전망대 - 진주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전북 고창 읍성 - 읍성에 한 번 빠지면 사계절 내내 갈 수 있음 / 상하목장 - 자연과 동물을 보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 숙박, 식당, 카페, 체험까지 버라이어티한 곳!
경기도 화성 국화도 - 섬에서 바닷길이 열리면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 무더위에 고생했던 기억으로 짜릿하지만 멀리서 보면 참 예쁘다! 서해가 이렇게 예뻤나? 싶었던 곳
충남 보령 - 스카이바이크를 타면서 바다와 노을을 만끽했던 순간... 눈물이 나는 건 다리가 아파서다! 답사가 힘들다! 핑계를 댔지만 넘 감동이었어! 경남 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 - 대학생 때 혼자 섬진강을 따라 도보여행을 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봄마다 달려가고 싶은 곳. 광양 불고기 먹고 하동 녹차 마시면 완벽하다!
전남 화순 세량제 - 출사 여행지로 유명한 만큼 아름다웠다! 사계절을 다 보고 싶은 풍경이랄까?
제주 남원 - 큰엉해안경승지 가는 길에 '한반도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 매년 한반도가 날씬해지거나 뚱뚱해진다고 하니 궁금해서 또 가보고 싶다. 전북 무주 덕유산 - 핀란드보다 아름다웠던 겨울왕국! 겨울 여행지 중에 최고였다. 전남 화순 적벽관광지 - 사진 한 장으로는 소개가 안 될 것 같아서 영상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더 중요한 건 인원 제한이 있으니 방문 예약은 필수!
내가 <1박 2일>을 하게 됐을 때
아빠가 "화순 적벽은 꼭 가보거라." 그리고 10년이 지나 적벽에 가서 깨달았다.
아! 아빠의 인생여행지가 될 만한 곳이구나... 진작 다녀왔다면 할 이야기가 더 많았을 텐데!
'인생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는 말을 싫어하지만
만약에 내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경북 울릉도 코끼리 바위 - 울릉도는 차를 타고 육지를 한 바퀴 돌고, 배를 타고 섬 밖에서 한 바퀴 도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에서 보는 울릉도는 더 특별하니까!내 인생여행지는 ‘울릉도’다.
지금까지 울릉도는 일곱 번, 독도는 세 번이나 다녀왔는데. 여전히 기회가 되면 가고 싶은 곳이다. 작은 배는 멀미가 심하지만 밤에 크루즈를 타고 자면서 이동하면 뱃멀미도 이겨낼 수(?) 있다. 작은 배와 비교하면 충분히 괜찮다!
울릉도는 처음 가면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놀란다. 제주도가 '여자의 섬'이라면 울릉도는 '남자의 섬' 같다고 한다. 거친 절벽 아래로 바위가 굴러 떨어질 것만 같은 해안도로, 야생의 느낌이 가득한 신비의 섬.
울릉도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 때문에 더 매력적이다.
대표음식인 약소(칡소), 독도새우, 명이나물, 따개비밥, 따개비죽, 따개비칼국수. 홍합비빔밥, 오징어회, 오징어 내장탕까지! 서울에서 빨간 양념이 가득한 오징어국만 먹다가 오징어국을 맑은 지리탕으로 먹었을 때의 신선함이란! 진짜 오징어가 신선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울릉도의 별미다.
꽁치물회<흑백요리사 안 부러운 푸드팀 & 밥차팀> 편에서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맛 첫 번째로 소개했던 음식이 바로 '꽁치물회'다.
내가 체했을 때도 먹고 싶은! 그러니까 배가 고프나 아프나 생각나는 꽁치물회는 비릿한 맛이 하나도 없어서 누구나 먹을 수 있고 취향에 따라 면과 밥을 말아먹으니 두 그릇을 먹는 포만감까지 준다.
다른 방송에서 가수 이장희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울릉도를 갔을 때는 선생님 집의 이름처럼 '울릉천국'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육지에서 밥벌이가 끝나면 울릉도에 가서 살고 싶은데... 그게 언제일까, 궁금하고 막막한데. 이 와중에 꽁치물회를 질릴 때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죽기 전에 독도새우를 반드시 먹고 말 것이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자의 소원이자 유언이다.
울릉도에 흥미가 없더라도 독도는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독도에 처음 가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가 팔을 올려 인사해 주는 순간...
고마운 마음이 뜨겁게 올라온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자부심과 애국심이 단단히 채워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독도는 입도가 복불복이다.
바람이나 파고의 영향 때문에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는 행운은 1년에 60일 정도만 허락된다.
나도 세 번이나 갔지만 한 번은 배 안에서 바라만 봤고, 두 번은 입도했으니 운이 좋았다.
입도를 못 하는 날에도 선장님이 독도를 한 바퀴 돌며 소개해주시니 너무 실망하지 말 것!
운 좋게 독도에 들어가게 된다면 체류 시간이 길지 않으니 (20분 정도) 오롯이 즐길 것!
시즌2 <재외동포특집>은 독도 엔딩이었다 - photo by 전명진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올해 우리나라를 여행한다면 어디로 떠나겠습니까?"
***다음 주 예고***
<나의 일박 일지>의 마지막 에피소드!
<1박 2일> 촬영을 도와주신 감사한 분들을 기록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