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와믿음 '하나님의 러브레터' Day 12
1.
"네 인생이 아니라 내 성전을 다시 짓는 일에 가장 먼저 힘을 들여야 한다. "(p112)
"Therefore, devote your first energies to rebuilding the temple, not your lives."(p112)
2.
"당장 내일이라도 삶이 공허해지고 인생에 문제가 닥치고 실망감이 계속되다 보면, 너는 나를 가까이 하기보다는 네 삶을 개선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려는 유혹을 또다시 받을 것이다. ... 너는 내가 있는 곳에서만 참 소망을 발견하고 누릴 거다. 성전을 다시 세워라." (p114)
"When you feel empty tomorrow, when life’s troubles and disappointments continue, you will again be tempted to devote more energy to making your life better than to drawing closer to Me. ... You will discover and enjoy real hope only in My Presence. Rebuild the temple."(p114)
"이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
오늘 아침, 선의로 제안한 그의 말을 들으며 내 마음속의 가시가 속으로 냅다 지른 질문.
근 4년간 밤잠에 들기 전, 한 시간 넘게 뒤척이며 이것저것 주문하기 바쁜 아이들을 견디다 못해 속으로 폭풍 소리치는 질문.
근 5년간 아침에 눈을 뜨고 아이들과 함께 쓰러져 밤잠 들기까지 숨 가쁘게 살아가는 나에게 엄마답게, 남편이 집에 들어오고 싶게, 집을 청소해라, 밥을 건강하게 챙겨 맥여라,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겨우 삭히는 질문.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희생해야 해?"
그리고 목구멍 끝까지 불만이 가득 차있는, 그저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싶은 오늘의 나에게 역대상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자신이 사막 한가운데 있음을 깨달을 때 너는 권리를 주장하지 말고, 오직 내 안에서만 소망을 발견할 수 있음을 확신하며 내게 가까이 오렴. 네 인생이 아니라 내 성전을 다시 짓는 일에 가장 먼저 힘을 들여야 한다."(p112)
부끄럽다.
"나 이렇게 힘든 거 안 보여?"
내 권리 주장을 지독하게 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그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꽁꽁 숨겼던 나의 맨살을,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타임 테이블로 세워가고 싶어 하는 나의 본성을,
하나님께는 바로 들켰다.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이런 나의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이런 내 마음이 나만의 마음이 아님을,
인간으로서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는 마음임을 인정하신다.
그리고 감사하다.
이번에도 속으로 무너진 내 마음을 다시 싸매신다.
"도대체 어디까지?"를 외치는 내 마음의 시선을 한 푯대를 향해 고정하게 하신다.
그리고 무너진 지금의 자리가 아니라 이미 완성되었으나 아직은 오지 않은 아름다운 그곳을 다시 품게 하신다.
이쯤 되니(비록 오후 4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지만) 아침의 그의 제안은 어쩌면 지금 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신랑의 손을 슬쩍 잡아 미안한 마음을 표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