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gancia Jun 07. 2023

'따스스러움'이란?

따스한 문장 28기 모집


2023년도 벌써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소리 없이 떠나는 봄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나요? 아니면 보내기 아쉬워 아직도 치맛자락을 꽉 붙잡고 있나요? 계절은 서운해할 우리는 위해 이른 장미를 피워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미가 진 자리에 어떤 꽃이 필까 싶었는데 수국이 탐스럽게 꽃망울을 터트렸어요. 산책하며 만난 하늘빛과 연분홍 퍼플과 다홍색, 그 커다란 머리를 지탱한 곧은 줄기가 오늘따라 더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따스 한 문장' 28기를 오픈합니다. 그전에 27기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후기를 나누고 싶어요. 제가 장황하게 모임을 소개하는 것보다 소중한 후기가 방의 온도를 전해줄 거라 믿습니다. '따스스러움'이란 신조어도 탄생했지요. 모임의 목적은 운영자가 매일 공개하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입니다. 손글씨, 캘리, 타이핑, 블로그 어떤 방식으로 인증하든 상관없습니다. '필사할 문장'과 그 문장에 관련된 '미션 질문'은 평일 저녁 9시에 배달됩니다. 물을 좋아하는 수국처럼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있는 방. 28기에도 따스방에서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S님) - 다재다능과 너그러운 마음의 따스방 여러분들의 귀한 글과 댓글들을 통해 때로는 전업주부의 삶을, 엄마 아빠로서의 삶을,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프리랜서와 N잡러로서의 삶을, 전원에서의 삶을, 예술가로서의 삶을 조금씩 무겁지 않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양함이 있어 더욱 멋지고 소소한 행복을 주는 따스님들 감사드립니다.


(V님) - 27기는 따스방의 정점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정점이라는 의미는 산꼭대기라서 내려올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고요. 오르는 최고점이라는 거죠. 여기서 더 오를 것이고 그 너머에 또 무엇이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향기님의 무한 사랑 댓글도, 따스님들의 미션 글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관심도 참 따스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이 정점의 정점을 잘 찍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A님) - 1기부터 문장이 좋아 쭉 필사를 해오고 있는 1인이다. 이번 기는 특히 더 좋았다. 지성에 묻고 감성에 호소하고 뭔가 생각하게 하는 문장도 있었다. 가령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 첫 연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어떻게 나타샤를 사랑했다고 눈이 내리겠는가. 나는 이 부분을 곧잘 응용해 시를 쓴다. 27기에 이런 문장이 <활용도 높은> 많았다. 문장을 필사하는데는 꼭 이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좋았다. 또 한 가지를 꼽는다면 질문에 대한 글들이 다채로워 좋았다. 읽고 느끼고 배웠다.


(L님) - 이곳은 사유뿐만 아니라 삶을 나누고, 위로를 나누고, 용기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 곳이지요. 같은 질문에 달리는 다양한 답들은 삶과 사물과 관계를 바라보는 각도를 다르게 만들었어요. 꽉 막힌 듯하지만 활짝 열려 있는 공간. 타인의 거울을 빌어 나를 보는 공간. 5월을 이 따스한 공간에 머물러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M님) - 작년에 따스방의 권유를 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꾹꾹 눌러쓰는 펜의 감촉도 좋고 질문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그 시간도 좋았고 특히 문우님들과 향기님의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이야기는 저를 계속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세 명이서 하루하루 그 무엇이라도 서로에게 칭찬을 해주며 지치기 쉬운 일상에 살아가는 힘을 기본으로 깔아주었습니다. 자존감의 중요성을 알기에. 이 따스방에서 그런 분위기를 다시금 느껴봅니다. 5월의 시간 속에서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입니다.


(H님) - 저는 27기에 와서야 모두 마음속에 장난꾸러기가 있어서 즐겁고 이렇게 행복했구나 싶습니다. 특별히 "나이스"와 "빵 먹이다"라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까무러친 사연도 있었습니다. 우정의 수순이 아주 자연스러운 속도로, 조화롭고, 화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화력이 붙었어요. 빨리 28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N님) - 필사도 좋았지만 질문이 정말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또 따스방의 큰 장점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향기님의 세심한 댓글이 기가 막혔습니다. 자~ 가장 중요한 것, 멤버들이 톡 글들, 톡톡 튀고 재기 발랄하고, 지혜롭고, 서로 보듬어 주는 정말 알맞게 기분 좋게 따스한 방이에요. 이래서 다시 올 수밖에 없는 방입니다.


(K님) - 바쁜 일정에 쫓겨 제때에 못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꼭 끝내고 싶게 만드는 그래서 늦을지언정 놓칠 수 없는 매력과 따스함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따스한 문장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끄는 향기님과 오랜 시간 함께한 따스한 문장의 문우님들, 진심으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님) -  : 따뜻하고 지성적이며, 스 : 스위트한 감성과 정성 어린 댓글로, 방 : 방만한 정이 넘쳐나는 곳. 감사합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P님) -  : 따사로운 기운이 넘쳐나는 사랑방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오가는 텍스트 하나하나 지혜와 공감과 격려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 스며드는 잔잔한 행복에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립니다. 문우님들의 쏟아지는 생의 내공에서, 힌트를 얻어 더 좋은 사람으로, 더 좋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 방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무한 공감 덕분입니다. 댓글의 정성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참여 방법 -


'따스(th)한 문장' 28기는 4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따스(따라 쓰기)를 합니다.

친필, 타이핑, 캘리그래피, sns 모두 가능합니다.

단톡방에 따스를 공유합니다.

운영자가 제시한 질문에 답해봅니다.


-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28기 모집 - 6월 18일(일)까지 모집

모임 기간 - 6월 19일(월) ~ 7월 14일(금), 주말 제외


28기 신청서 작성해 주세요.

https://forms.gle/PP6BDRg9p7w1cvGw7

단톡방 주소는 신청서에 적어주신 연락처 혹은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칭찬'을 꺼내 먹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