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gancia Aug 25. 2020

남의 이야기하지 말랬지.

험담을 피하는 3가지 방법.

인간관계에서 쉽지 않은 일중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할 때이다. 회사에서 혹은 어떤 모임에서 처음에는 낯설고 조심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처럼 편해진다. 시간은 때때로 높이 쌓여있던 마음의 담을 허물어 비밀의 문을 활짝 열어버린다.


한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그런데 말이지~ 누구누구는~'으로 조심스레 시작되는 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말에 귀가 토끼처럼 쫑긋 반응한다.  


20대 초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 즉 험담으로 얼굴 붉히는 일을 자주 목격하곤 했다. 첫 직장의 근무 환경은 여직원만 450명 정도 되는 회사였다. 팀과 소모임에 나뉜 사람들 틈에서 한 사람을 은따 아닌 은따로 만든다든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었으며, 말로 상처 받은 이가 뺨을 올리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  


회사에서만 이런가 싶었으나 엄마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엄마들이 모임에서 내가 처한 상황을 자연스레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분명 친한 동생에게만 고민상담을 했던 내용이 그들만 있을 때 오픈된 것이었다. 순간 멘붕이 왔고 당황한 얼굴 표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그 자리를 나오면서 나는 더 이상 그 동생과 속엣말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 일 후에도 남의 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이야기가 돌고 돌아 내게 들려온 적이 있다. 말로 상처 입은 마음은 칼로 입은 상처보다 더 깊고 더 오래갔다. 결국 사람 자체를 만나기가 점점 두려워졌다.

개에게 물린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받고 돌아갔고 뱀에 물린 사람은 3일 만에 치료를 끝내고 갔습니다. 그러나 말(言)에 물린 사람은 아직도 입원 중입니다.
- 어느 병원 게시판 문구

말에 물리면 평생 아픔을 안고 살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어떻게 칼처럼 찌르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예 입을 닫는 것 즉 침묵만이 답인 걸까?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에서 상대방의 부정적인 평판이 나오는 대화가 오고 간다면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빨리 말이다. 

한 가지 더!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것을 피하려면 남의 일에 너무 깊이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은 여기에 적용된다.


1. 상대방의 평판에 흠이 되는 이야기는 하지 말 것.  

2. 자리에 없는 사람을 칭찬한 점에 초점을 맞출 것. 

3. 그 사람이 함께 했을 때 ~ 같이 들어도 될만한 내용인지 분별할 것.

오늘 내가 다짐한 3가지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직 나만을 위한 축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