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5 丙申日

by 은한

원디대가 오늘부터 개강해서 새벽에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에 한 강의를 마무리했다. 대학 수업이 그렇고 첫 수업 오티가 그렇듯 지루한 내용이었지만 앞으로 배울 내용이 그래도 영양가는 충분히 있을 것 같다. 맛없어도 영양가 있으면 챙겨먹듯이 잘 챙겨봐야겠다. 기대되는 건 다음 학기에나 들을 수 있을 물상명리학이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 직업을 추론하는 데 흥미를 더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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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비견월, 3월이 겁재월이어서 그런지 평소에 연락도 별로 없던 친구들 약속이 하나 둘 잡힌다. 비겁을 만나면 재성을 극해서 돈을 쓰게 된다는 당연한 이치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술을 1차부터 4차까지 스무쓰하게 마시니깐 돈도 스무쓰하게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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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구조, 정보의 그물망, 공부의 넓이와 깊이, 상담 방식과 스킬 등 모든 걸 감안할 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레벨이 있다면 지금은 고작해야 거기에 20~30% 정도밖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불확실한 퍼센트가 더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튼 그렇기 때문에 나도 양심이 있어서 함부로 가격 인상을 하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내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성장을 한다면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물론 그 가격은 상대의 입장에서 정말로 가성비 좋은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상담의 만족감이 날마다, 그러니깐 공부를 조금씩 더 해나갈 때마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커지고 있다는 감각이 알차고 달콤하다. 상담받는 내담자들의 실시간으로 변하는 표정을 느끼는 것은 흥미롭고, 그 분들이 남겨주시는 소중한 리뷰는 몇 번을 읽어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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