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주공부가 완벽하지는 않아서 종종 할말도 별로 없고, 해석하기 어려운 사주가 있다. 어려운 사주를 가진 사람은 대체로 사람도 복잡하고 어렵고, 그래서 상담도 어려워진다. 내게 아직 추상적이어서 난해한 개념은 내 팔자에 없는 진술축미 묘고지이고, 오늘 첫 상담에서는 지지를 모두 묘고지로 깔고 있는 분이 오신 것이다. 토 과다인 사람들과 상담하면 토극수해서인지 몰라도 수인성 쓰는 내게는 정말로 갑갑한 기분이 들고, 목이 말라와서 평소 상담보다 물을 두세배는 더 마시게 된다. 그래서 또다시 오행 토와 관련된 팟캐스트 공부를 반복,숙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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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상담이 끝나고 나서 "한편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재밌네요"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다. 팔자에는 수많은 비유와 상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추론해나가는 성격, 심리, 관계, 사회생활, 직업은 그 인생의 당사자한테는 흥미로울 수 있겠다. 문제는 그 비유와 상징을 백과사전식으로 풀어놓으면 모순적인 부분이 많이 생기고 이야기가 엉키게 된다. 상담을 해나갈수록 어떤 식으로 엮어나갈지 점차 스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정보의 단순 나열보다 종합하고 약간의 응용과 창의성으로 스토리텔링을 해나가는 게 진짜 상담 실력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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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다시 꺼집어냈고, 문학 독서도 꾸준히 하려고 한다. 나는 단순히 명리 상담만 하기보다는, 명리 공부를 통해 얻은 동양철학 컨텐츠,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비유와 상징을 녹여내서 문학 컨텐츠로 창작, 가공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거기에 꼭 동양철학적 교훈을 담거나, 명리학 지식이 들어갈 필요는 없는 거고 의식적으로 쥐어짜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참고 정도만 한달까. 카프카가 공무원 일을 하면서 밤에는 소설을 썼듯이, 소설을 쓰는 법학자가 있듯이 그냥 쓰고 싶은 것이다. 사실 명리를 공부하기 오래전부터 책 쓰는 작가가 되고픈 욕구가 있었고. 이런 저작 활동이 사주 상담과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는 기대도 한몫한다. 상담의 질에서도 그렇고 브랜드 가치의 상승 효과에서도 그렇고. 팔자에 인성이 있어서 문서의 저작권을 가지고 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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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시간이 비어서 유플러스 멤버쉽으로 무료로 파파이스 햄버거 포장해와서 인강 들으면서 먹었다. 적천수-'빗방울 처럼 내리는 하늘의 정수'라는 뜻인데-강의를 들었다. 서점에서 잠깐 읽어봤던 책인데 명리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깊게 파볼 필요가 있어보였다. 이 수업은 다행히 첫 강부터 음양오행, 사주를 다뤄서 조금 들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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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에서 냉동 식품을 사먹기 시작했다. 금방 만들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기 때문이다. 혼자 살면 재료값이 더 들고, 남은 재료는 금방 버리게 돼서 이게 더 싸게 먹힐 꺼 같다. 이번주에는 곱창,막창,닭갈비,불고기,오돌뼈를 주문했는데 당분간 밥걱정은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