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와 창작물의 관계를 명리학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이 명리 공부에도 유익하고, 흥미롭고 재밌을 꺼 같아 즐겨 듣는 언니네이발관 5집, 그중 아름다운 것과 이석원 사주를 간단하게 분석해본다.
예술가의 예민한 감수성과 책이든 앨범이든 완벽해질 때까지 수정하는 정신적 결벽성을 미루어볼 때 자유 귀문관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신유시로 추측한다.
월주 사회생활하는 자리에 병화 태양이 떠서 빛이 중요한 일, 카메라 영상과 관련된 예능,방송쪽으로 가는데, 식신격의 문창귀인이니 재주가 출중해서 예술성, 전문성으로 나아간다. 식신 신금이 정재 자수와 반합해서 식신생재하니 결과를 바라보는 재능인데, 그게 금수로 이뤄져있어서 상업적인 대중성보다는 스스로 내면의 감수성을 중요시하는 인디 밴드가 된다.
월지 신금(申金)이 음양을 바꿔 상관 신금(辛金)으로 투출해서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로 드러낼 수 있게 된다. 그게 병신합수(丙辛合水) 하니까 조명을 받은 보석같은 재능이 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만 병화, 태양이 병신합으로 묶이고, 지지에 뿌리가 없어서 방송 출연을 거의 안 한다. 반면에 금생수로 청각과 느낌을 지향하고, 드러나지 않은 채[陰]로 음악을 감상하는 매니아층이 많다.
일지 자수의 깔끔한 물이 정재라서 꼼꼼하고 섬세한데, 옆에 유금 완성된 보석과 만나 귀문관살을 이루니 정신적인 결벽증이 있을 만큼 예민해진다. 물론 그것은 창작의 원천 소스가 되겠지만 스스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집요함이 되기도 한다. 상관-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식신-재능을 발휘하며, 귀문관-집착에 가까운 편집 과정을 거쳐서 정재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그 작품의 완성도가 얼마나 뛰어날까. 유금은 숙성의 의미도 가지고 있으니 깨끗한 물로 씻어낸 보석을 다시 건조하는 시간을 가진다. 자유 귀문이 도화라서 작업의 결과물은 사람들의 귀를 주목시키고 아름다운 감동을 전해준다.
38 임진 대운, 신자진 삼합이 완성되면서 삼합 운동성의 사령관 임수 편재도 함께 하니 이때가 사회적 용신 대운이다. 언니네이발관 5집을 발표하면서 음악인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보통의 존재'라는 에세이도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성공도 함께 거머쥔다. (보통 억부용신으로 신약하면 인성,비겁이 용신이요 식재관이 기구신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회적 성취를 기준으로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더 많다.). 편재 임수가 편인 병화를 극하면서 묶여있던 병신합이 풀리니까 방송물을 좀 먹게 된다. 절묘하게도 38세 용신 대운이 끝나는 2017년에 마지막 앨범 6집을 내면서 언니네이발관 공식 은퇴를 선언한다.
'아름다운 것'의 가사를 보면서
명리학 내용을 반쯤 억지로, 반쯤 유머로 끼워맞춰본다.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듯이 난 힘들어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하고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1.무자일주, 자중 계수로 무계 합이 된다. 계수는 수증기로 무토는 중력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온도가 달아오르면 하늘로 튀어오르고, 온도가 내려오면 빗물로 떨어진다. 그래서 무계합은 무정지합이라 좋을 땐 딱 달라붙었다가도 아무런 미련없이 끝나기도 한다. 마음속으로 그려지는 '그대의 익숙함'은 무자 암합을 표현한듯 숨겨진 채로 들쑥날쑥 나를 찾아온다.
2.'항상, 미쳐버릴듯이, 힘들어,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는 자유 귀문관의 집요함으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그려내는 일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3.정재-자수 입장에서 '하고싶은 말'은 목-관성인데, 팔자에 빠져있다. 이럴 경우 의사소통의 균형이 깨져서 하고 싶은 말은 주로 식상을 쓰는 본인이 했겠고, 정재-헤어진 여인은 표현을 잘 안 하거나, 하더라도 무토-본인이 잘 경청,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현실에서 사라지고난 마음속에서나마 '기다려'본들 '그 어떤 말', 실체 없는 나무는 우리의 연결고리가 되지 못한 채 '스쳐가'게 된다.
앞서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있어.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 속에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이지지 않을 꺼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제 너를 잊어가
4.팔자에 들어오는 관인(목화)보다 나가는 식재(금수)가 발달되고, 차가운 금수 기운이 결단력과 냉정함을 만들기도 하여 '앞서간'다. '너의 미련'은 무계합을 생각하는 자수의 마음.
5.식신-신금과 정재-자수의 반합, 식신생재로 너의 맘 속에 들어가, 식상과다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꺼라 했'는데, 온도가 떨어져 빗방울로 합을 깨고 빠져나가는 자수를 '잊어가'려 한다.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하네.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6.'사랑했다는 말' 과거의 영역은 나에게 들어오는 관인, 혹은 진술축미 묘고지의 영역에 해당한다. 팔자에 관인과 묘고지가 없어 과거에 머물러 사랑해야하는 진실이 불편하고 싫다.
7.자수에 도화가 있어 '아름다운 것'
8.식신이 없는 자수는 말이 없었고, 12월 한 겨울의 시기에 해당하는 자수는 딱딱하게 얼어있다.
9.슬픔이라는 감정은 오행중 金에 해당한다. 토생금으로 토는 금에 끌려간다.
나는 너를 보고 서있어.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이제 머물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동안의 근심 어디엔가 버려둔 채
사랑했었나요 살아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또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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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풀이했던 말에 얼추 포함되어서 생략.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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