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저자 올리버 색스
출판 알마
발매 2016.08.17.
올리버 색스가 환자를 대하는 따듯한 애정, 세심한 관찰력이 인상적이고, 그러한 자세를 바탕으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다. 의사의 권위를 내세우는 게 아닌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했다. 글 또한 작위적이지 않고 지루한 상담 사례 전문 서적이 아니라, 의학계의 시인이라 불리듯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읽히면서도 그 깊이에 감동이 따른다. 사주가 궁금해서 펼쳐본다.
<명과 관련해서>
-본원은 병화 태양이다. 태양은 만물을 따듯하게 비춰주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병자일주로 일지에 자수 정관이 있다. 정관을 가지면 바른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식한 면이 생길 수 있다. 관성이 연월에 드러나면 내가 다니는 직장인데 일시에 드러나면 내가 가진 권위가 되니 오너쉽과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고, 관리자의 위치에 올랐을 때 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정관 연간 계수로 투출하니 나라의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다.
-병자일주 위에는 하늘로 솟구치는 화의 기운이고 아래는 땅으로 내려가는 수의 기운으로 상반된 기운이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밝아보여도 속으로는 깊은 고독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가진 깊이 있는 생각, 은밀한 행동을 세상밖으로 대중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이기도 하다. 부부궁이 화수미제로 만날 수 없고, 일간 신살로 재살에 해당되니 부부가 찰떡같이 지내기는 힘들다.
-연간 신살 육해살에 자미 원진, 자유 원진을 가진 사람이니 직관력과 촉이 굉장하고 지극히 예민한 성향이다. 안그래도 주목받는 태양에 일지와 연지에 도화를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쉽다.
-사회 환경을 살펴보면 잡기상관격에 기토 상관이 투출한다. 상관을 쓰는 환경이라면 말을 잘쓸 수 있는 환경이라 진단하고 상담을 주로 하는 직업인데, 사회생활 자리(연월주)와 내(일주)가 만날 때 원진, 귀문이 생겨서 신경정신과 의사가 된다. 상관 속에 겁재, 정인이 들어있어서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환경이다.
-자체 상관패인이 되니 공부와 자격증을 기반으로 쓰는 말이 된다. 상관패인이 더욱 확실한 묘시로 추측하는데, 의대 학위와 의사 자격증, 저서의 저작권을 생각하면 인성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상관은 겁재 기준에서 식신이니 상관을 가진 사람은 낯선 사람을 위하고 보호하며, 외부 관찰에 뛰어난 사람이 된다. 팔자에 상관견관이 드러나 있으니 기존의 관행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고, 잘못된 것은 뜯어고치려는 면이 강하다. 그 상관이 인성을 만나 자격을 얻으니 그의 주장에는 근거가 있고, 힘이 생긴다.
-연지 유금과 월지 미토가 격각에 지장간에서 재극인이 이루어진다. 사회에서 만나는 겁재는 어떤 원인으로 인해(재극) 정신(인성)이 다친 사람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일지 자수 관성이 월지장간 을목 인성을 생해주니 나는 그 마음을 치유해주는 사람이다. 월지에 천살이 있어서 극복하기 어려운 기운을 가진 말그대로 천형을 받은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된다
-일지장간 계수가 월지장간 정화를 극, 통제하고 관리하니 정화 겁재는 환자, 병원 직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월지장간 기토가 계수를 극하는 건 스스로의 권위도 크게 내세우지 않는 면도 생기지만, 묘미합으로 상관패인하기 때문에 타인으로 인해 권위가 크게 손상당할 일도 없다. 반면 스스로 정관, 정인이 형살이라 내적인 갈등, 조정, 해결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년지 나라 자리가 공망이라 태어난 나라 고향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치만 연지에 천을귀인과 정관이 투출해서 2008년 무자년 정관운에 대영 제국 훈장을 받게 된다.
<운과 관련 해서>
-운을 보면 1946년, 정사 대운, 병술 세운에 영국 왕립자유병원 교수에게 보내져 14세 때 같은 나이 소녀의 주검을 해부한 경험이 있다. 초년부터 일간이 신강한 화 대운이라 독립심과 주관이 일찍부터 발달한다. 병술년 일간과 같은 병화가 들어오는데, 운에서 일간과 같은 천간이 들어오면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새로운 목표를 새기는 시기가 된다. 이때 만들어진 목표가 다음 같은 천간이 들어오는 10년 동안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병술년은 올리버 색스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 앞으로의 진로에 영향을 끼칠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지지로는 월지에 술미 형살이 생기는데, 형살이란 째고 자르고 붙이고 하는 행위니 해부와 연관있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196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해 UCLA에서 전문의 자격을 얻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신경의학을 연구하며 수많은 환자를 만났다.
병진 대운, 연지 태어난 고향 유금이 진토에 입묘되어서 미국으로 이주한다. 1962년부터 세운으로 인성운이 들어오고, 대운으로 31~50살 대운이 을묘, 갑인의 간여지동의 강한 인성운이라 전문의 자격을 얻고, 수십년 동안 연구한다. 이때가 월지장간 인성이 투출한 용신 대운으로 사회성이 가장 발달하는 시기다. 사회에 필요한 공부,연구를 하고 자격을 얻는다.
-1970년 첫 책 《편두통》을 펴내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임상을 통해 만난 환자의 사례를 책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하며 신경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기여했다. 그는 환자를 단순히 치료할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질병과 싸우며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았다. 이처럼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환자의 사연을 소개해 ‘의학계의 시인’이라고도 불렸다.
문창 귀인이 들어오는 1968년 무신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으리라고 추측한다. 무신, 기유, 경술년으로 흐르니 창작, 글쓰기에 적합한 식상, 재성 운이었다. 편견을 깬다는 건 상관패인한 상관견관을 얘기할 수 있겠다. 계수 정관-기존의 학설이 공망지 위에 올라있어서 쓸데없는 편견이 많이 보였을 것이다. 따뜻한 시선 또한 상관과 정인의 마음으로 알 수 있다.
-한편, 그는 신경학자였지만 스스로도 안면 인식 장애를 겪었으며 극도의 내향적인 성격과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았다. 2015년 2월 희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미국에서 출간한 회고록 《온 더 무브》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사주팔자는 재미난 게 부분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공간적인 면과 시간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상징적인 것과 실제적인 것도 함께 알려준다. 사회생활 할 때 생기는 작용이 원진, 귀문이라 신경정신과 의사로 일했지만, 동시에 스스로한테도 원진,귀문이 걸려있어서 내면적인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원진과 귀문의 기운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활인업에 종사하며 아름답게 활용한 것이다. 자기 스스로한테 원진,귀문이 있는 만큼 타인의 힘든 마음에도 따듯한 시선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주 상담할 때도 원진귀문이 있는 간호사를 만났을 때 정신과를 추천해드렸고, 원진 귀문이 있는 사람은 실제로 예술계통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예술적인 취미라도 가지는 게 개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5년 경술대운, 을미년에 희귀 암으로 사망했다. 술토 대운은 병무을이 입묘하는 묘지라서 본원과 식신이 동시에 들어가고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시기다. 술미 형살이라 외부의 사고보다는 내부 장기의 문제고 희귀암이 되었다. 다시 을미년에는 갑목, 계수가 입묘하는데, 계수가 지지로 내려온 일지 자수도 입묘하는 시기라 일주 모두 입묘하게 되어 사망했다. 을목 정인이 들어와서 야무지게 회고록-문서도 남겨놓았다.
노년에는 입묘 대운, 입묘 세운에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청년기라도 건강 관리를 잘 해야하는 시기이며 입묘 운에는 일을 확장하기 보다는 얌전히 내실을 다지는 게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