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사주팔자에 재성이 없으면 평생 큰 돈 만질 일 없는 거지로 살아갈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팔자에 드러난 재성이 없다 해도 오행적, 십성적, 십이운성적, 지지 회합적 요소로 끌어올 수 있는 수단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오행적으로 金 자체를 가치가 밀집, 완성된 공간 혹은 사물로 여길 수 있다. 비겁이라도 金으로 되어있으면 가치가 있는 친구, 형제, 동료들이니 도움이 된다.
십성적으로 재성 없이 식신만 있어도 기술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
관성만 있어도 연월에 위치할 경우 자리가 보장되어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살아갈 수 있고, 일시에 위치할 경우 중년 이후에 내가 가진 브랜드-사회적 명성이 재물을 끌어다준다.
인성만 있어도 자격증, 학위를 잘 활용할 수 있고 무형적 속성의 재물, 즉 문서 재산을 관리할 자격이 생긴다.
며칠 전 상담한 사람의 사주팔자를 보면
辛庚壬庚 乾命
巳午午O 大運 癸甲乙丙~
未申酉戌~
지장간까지 木-재성이 깔끔하게 없는 무재 사주다. 이 사람은 거지 팔자로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평생 재물복을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아니다. 일단 정관격이니 반듯하고 안정적인 직장-공기업에 취직해서 정년이 보장된 사람이다. 또 이 분은 丙申年에 아버지로부터 증여를 받게 된다. 가족자리 월주를 보면 식신 壬水와 정관 午中丁火가 암합하면서 木 재성이 만들어진다. 또한 십이운성상으로 午火에서는 乙木 정재가 장생하기 때문에 가족자리, 직장환경에서 안정적인 재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16년에 증여를 받은 이유는 申中壬水와 午中丁火가 암합하면서 재물이 은밀하게 끌려온다. 寅 편재運이었으면 대놓고 드러난 돈을 추구하면서 직장의 자리를 이용해 큰 돈을 다루고 끌고오는 일이 생겼을 것이다.
그밖에도 삼합의 두글자가 모여있으면 나머지 한 글자가 끌려오는 공협(허자), 중첩된 글자가 있으면 반대 글자를 끌고오는 도충 등을 생각하면 완벽한 무재, 무관, 무인성, 무식상 사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하다 못해 대운, 연,월,일,시의 운에서도 언젠가는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게 어중간하게 드러난 재성,관성,인성,식상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실질적인 위력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 팔자의 직업성 또한 午午 중첩된 왕지의 힘이 寅午戌 삼합을 지향하는 寅 편재를 끌고오면서 큰 돈과 관련된 금융업이다.
사주팔자에서도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 생각해야 제대로 된 운명을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