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천간을 크게 보면 陰陽 음양 운동입니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고, 다시 음이 양이 되고. 참고로 양음이라고 부르지 않고 음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주는 無에서 有로 탄생했기 때문에 음에서 양이라는 겁니다. 태초에 어둠이 있었고, 그 후에 빛이 생긴 겁니다. 하지만 빛이 있어야 어둠이라는 것도 인식 가능한 것이라 음양은 떼어놓고 사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쨌든 음양 운동을 다시 세분화한 것이 소음에서 대음, 대음에서 소양, 소양에서 대양, 다시 대양에서 소음 이렇게 순환 운동을 합니다. 그것을 오행으로 번역하면 소양=木, 대양=火, 소음=金, 대음=水 이고 중간에서 전환, 조절해주는 것이 土입니다.
그래서 10천간의 음양을 크게 구분 지으면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양운동/(조절자)/음운동 이고
甲丙戊庚壬/乙丁己辛癸 양간/음간 입니다.
1)양운동이면 양운동이고 음운동이면 음운동이지 왜 양간과 음간을 구분되었을까요? 자연은 깊이 파고들면 어쨌거나 다시 음양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겁니다. 자석을 아무리 나눠도 언제나 N극과 S극이 구분되는 것처럼요.
2)하늘로 뚫고 올라가는 기상이 좋은 나무(甲)만 가득하다면 강한 태풍이 불어닥치면 생명은 멸종하고 말 것입니다. 옆으로 타고 흐르는 질긴 넝쿨 같은 식물(乙)도 있어야 생명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3)그 다음 양간은 내가 木이다, 내가 火다, 내가 土다 하고 나서고 다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간은 한번 오행의 기氣를 꺾어놓은 상태고, 속으로는 오행의 실實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다음 오행의 기가 다가올 수 있도록 열어줍니다. 그래서 양간(甲)은 같은 오행 음간(乙)으로 집중,심화되고 음간(乙)은 다음 오행 양간(丙)으로 전환의 여지를 줍니다.
1)은 음양 구분이 가능한 물리적 원리로 볼 수 있겠고, 2)는 음양 구분의 필요성을 생존의 법칙으로 파악할 수 있겠고, 3)은 큰 흐름에서의 운동성으로 음양 구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갑을병정무는 상승 운동이고, 기경신임계는 하강 운동이지만 을,정에서 한번 하강으로 출렁이고, 경,임에서 한번 상승으로 출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甲壬과 乙辛, 그리고 丙庚, 丁己가 얼추 비슷한 음양 에너지를 가진다고 볼 수 있지만 큰 흐름에서의 운동 방향성이 상승이냐 하강이냐가 甲을 甲이게끔, 壬을 壬이게끔 만든다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양간은 뚫고 나오고 기상을 드세우는 모습이라면, 음간은 집중하고 정리하고 다듬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느라 주춤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10천간 운동성을 지지로 끌어와 논리를 확장해보면 甲이 지지로 내려온 寅에서는 다음 단계인 丙(戊)가 장생 (지지 개념으로 들어오면 戊己土 조절자는 火土 동법으로 丙丁火에 따라 붙게 됩니다), 丙이 지지로 내려온 巳에서는 다음 단계인 庚이 장생, 庚이 지지로 내려온 申에서는 다음 단계인 壬이 장생, 壬이 지지로 내려온 亥에서는 다음 단계인 甲이 장생으로 순행합니다.
음간은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乙이 지지로 내려온 卯에서는 전 단계인 癸가 장생, 癸가 지지로 내려온 子에서는 전 단계인 辛이 장생, 辛이 지지로 내려온 酉에서는 전 단계인 丁(己)가 장생, 丁이 지지로 내려온 午에서는 전 단계인 乙이 장생으로 역행합니다.
양간은 오행의 생하는 관계로 木生火,生金,生水,生木으로 가는 모습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음간의 木生水,生金,生火,生木으로 역생하는 모습은 일견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양운동은 양대로 순행하고, 음운동은 음대로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심화해서 개념을 다시 잡아보면 음간은 양간 뒤에 딸려오고 뿌려지는 에너지로 생각해야합니다.
申子辰 三合에서는 壬을 따라서 辛이 함께 운동하고
亥卯未 三合에서는 甲을 따라서 癸가 함께 운동하고
寅午戌 三合에서는 丙(戊)를 따라서乙이 함께 운동하고
巳酉丑 三合에서는 庚을 따라서 丁(己)가 함께 운동합니다.
삼합 운동까지 설명하면 얘기가 복잡해지니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하고, 일단은 삼합 운동이 음간의 역행에 어느정도 단서를 제공한다는 정도로만 알아가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해서 보면
음을 닫고 양을 여는 辰巳의 지장간에 있는 乙癸戊庚丙이 양권이고
양을 닫고 음을 여는 戌亥의 지장간에 있는 辛丁己甲壬은 음권으로 보기도 합니다. (술해중 戊는 음권이라는 개념에 한해서 임의로 己로 전환합니다)
양권을 주로 가지게 되면 보다 현실 세속 세계에 크게 놀려고 하고, 음권을 주로 가지게 되면 보다 정신 세계를 지향하는 특성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