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丁巳日

1.丁 상관이 들어와서 기존의 틀이 훼손될 수 있는 날. 오늘도 아침 일찍 와서 글을 썼는데 오후에 잠이 너무 와서 상담소 쇼파에 누워 잠깐 졸았다. 丙火 태양과는 다르게 甲木이 설기되는 날. 상담할 때 어제보다는 기가 더 소진된 거 같다.
2.巳 뱀이 들어온다. 해,묘,미 시간에 역마살이 동하는데, 아침에 알람 시간보다 일찍 꿈에서 깨서 묘시(7시경)에 일어났다. 미시(14시경)에 상담 마치고 점심 국수 먹으러 나갔다 왔다. 해시(22시30분경) 인강을 마무리 했고, 퇴근해서 홍대까지 걸어갈 예정.
3.삼형살이 중첩되지만 세운,월운이 동하지 않은 일진 정도야 삼형살이 쉽게 동하지 않는듯 하다. 며칠 전에 갑인일 호랑이가 들어왔을 때 집안 가구에 부딪쳐 가볍게 뜯기고 피가 찔끔나는 상처가 나긴 했다. 새끼 호랑이가 문 흔적처럼. 오늘 퇴근하면서, 집에 도착하고서도 새끼 뱀한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긴 해야겠다.
4.겁살 - 허술하고 미흡한 것을 강제적으로 뜯어고치고 재건시키는 기운이 들어왔는데 뭐가 있나 생각해보았다. 오늘 마침 문틈으로 들어오는 담배 냄새를 못 참고 상담소 앞에서 흡연하지 않도록 문구를 만들어 상담소 외벽 창문에 붙였다. 내용은 "목소리를 쓰는 공간입니다. 금연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진 저 글귀를 무시하고(못 발견하고) 흡연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부디 오래도록 효과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