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사주

by 은한

현대 사주 공부에 있어 과거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면 단연 정보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에는 웬만한 유명인은 네이버나 나무위키, 외국인일 경우 구글 검색을 통해 생일을 알아낼 수 있다.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스포츠인, 정치인, 기업인, 학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의 생일을 찾아낼 수 있고,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주팔자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그래서 유명인(有明人)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하게 이름을 밝힌 사람의 생애와 사주팔자, 대세운을 정교하게 교차해볼 수 있는 것이다. 태어난 시간까지는 알기 어렵고, 추측이 항상 정확할 수 없겠지만, 시간은 주로 말년의 시기나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 태어난 연,월,일까지만 알아도 대체적인 사회적 환경과 사회성, 사회적 관계를 알아볼 수 있기에 유명인의 사회적 모습을 관찰하기에는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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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공적으로 알려진 사람일수록 사주팔자와 대세운의 작용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사주의 특성,분分에 맞는 진로적성, 사회환경을 추구해야 안정,성취,번영이 잘 보장될 수 있으며 대세운에 맞는 흐름을 최대한 잘 따라야 내실을 다지고, 준비를 해서 능력을 극적으로 펼쳐낼 수 있고,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 사주와 운의 모든 기운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고 받아들였기에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웬만한 성취를 넘어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파워풀하고 살기(殺氣)를 가진 사주의 인자가 드러나야 한다. 그것은 사회적으로는 유능함, 독특함이 될 수 있지만, 사적으로는 무모함,괴팍함,흉폭함으로 나타날 수 있고 그만큼 사건사고의 빈도와 크기도 늘 수밖에 없다. 나를 띄워주는 것도 팔자의 파워풀한 살기이지만 나를 망치는 것도 같은 힘이 다른 모습으로 작용한 것이다. 높이 올라간 사람은 그만큼 더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삶의 기복과 굴곡이 커지는 것이다.

유명인은 조금이라도 튀는 행동을 하면 개인과 공공의 감시망이 재빠르고 치밀하게 파고들어 정보를 낚아채고, 언론 미디어는 있는 그대로, 때론 최대한 자극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만천하에 전파시킨다. 정보 통신 기술이 나날이 발달해나감에 따라 일반 개인의 눈,귀와 손가락,혀도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언어가 과거에 남은 채로 날갯짓을 하며 보존되고, 대부분의 행동이 잠재된 씨앗으로 발아할 시기를 기다리며 땅에 묻히게 된다. 그래서 유명인은 과거 말과 행동의 결과물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다시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친다. 대중의 눈길이 유명인에게 닥치는 운을 더 선명하고 강력하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사주와 대세운의 작용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만큼 유명인의 사주와 인생을 관찰하고, 사주를 통해 캐릭터를 짐작하고, 과거를 살펴보고, 미래를 추측해보는 것은 실전 공부에 더할 나위없는 가르침을 준다. 다른 한편으로 다양한 종류의 유명인 사주를 들여다면서 은연중에 쌓여진 부정적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리고 씻겨내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예전에 책에서 불길하고 흉하다고 배우고 익힌 사주팔자의 구성도 현실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사는 사례가 차고 넘치니깐. 이 때문에 사주학의 체계와 토대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이 깨진다면 타격을 받겠지만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음양오행 시스템의 오류라기 보다는 대가라고 알려진 중간 전달자들의 미숙함 탓이라고 본다. 오히려 세계와 인생의 다양성과 복잡성, 그리고 사주의 넓은 의미를 인정하고 해석의 융통성을 키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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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유명인은 물론이고,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스치듯 접해도 일단 사주를 저장하고 본다. 사회성을 주로 보는 것인 만큼 저장할 때 '직업/이름'으로 구분해서 정렬한다. 지금까지 적어놓은 직업군을 나열해보면 가수,경영,공직,교육,군검경,금융,기업인,방송 관계자,언론인,코미디언,배우,법조,사업가,스포츠,역술인,영화감독,평론가,예술가,외교,요리사,우주 관련,의사,작가,정치,종교,철학,학자,스트리머 등이 있다. 그밖에 역사,위인,단명,범죄,사건사고의 특수인도 함께 저장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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