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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Jan 02. 2020

유리컵

-甲辰日 壬申時에 유리컵을 책상에서 떨어뜨렸는데 깨졌다. 갑진에 백호대살이 머물러서 압력이 강하니 뭔가 깨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듯. 물이 채워져있던 컵이 떨어져서 바닥에 물도 함께 쏟아졌다. 물상을 생각해보면 甲 유리컵에 辰으로 壬水를 입고시키니 물이 채워져있는데, 壬申時에 申(子)辰 합하여 壬水를 투출시키고 있다. 비록 술토로 충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호가 머무른 곳에 신진 가합하여 임수가 투출되니 辰土의 개고(開庫)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甲유리컵 입장에서는 辰에 쇠하여 쓰임이 다 해가는데, 申 절지를 만나서 갑작스레 끊어지게(깨지게) 된다.


-깨진 조각이 피부에 찔려 다치거나 하진 않았다. 기해년 병자월 갑진일 임신시, 申金이 편관의 살기를 가지긴 하나 신자진 삼합에 해수에 살기가 부드럽게 풀려나가니 신체에까지 상해를 입히진 않는다. 다만 금생수,살생인(殺生印)으로 이렇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일진과 시간을 확인하고 거의 10분도 안 되어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백호대살에 대한 이미지(예전에 을미시에 보일러가 폭발한 기억이 있다)가 무의식 중에 이런 현상을 불러온 건지, 단지 일진과 시진의 순수한 의미가 내(사주에)게 이런 식으로 작동했는지는 하나로 단정지어 확신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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