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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Mar 16. 2020

사주 연월일시 구조의 뜻과 작용 (4)

연월일시를 볼 때 대체적인 의미를 따져보면 무조건적으로 정해져 수동적으로 받이들이고 의존하는 영역은 연월주로, 조건적으로 선택하면서 능동적으로 만들어가고 의지를 개입하는 영역은 일시주로 볼 수 있다. 다만 음양이 으레 그렇듯 반드시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주:월주>

자식(일주)이 부모님(월주)의 말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존재이며 자식이 부모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하는지의 태도에 따라 부모님이 자식을 대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충분히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초년청년기(연월주의 시기)에는 부모-자식이라는 물리적, 정신적, 경제적 위계 질서상 기본적으로 부모는 갑, 자식은 을로 차이가 있으므로 자식 입장에서는 영향을 주는 부분보다 받는 부분이 클 수밖에 없긴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간이 청년(월주)에서 중년(일주)으로 넘어갈수록 그 영향력이 점차 역전되어갈 것이다. 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개인의 영적 각성과 성숙, 영성의 현실적 발현 정도에 따라 그 시기와 비율이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월주를 직업적인 면으로 봤을 때도 단순히 1)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별 생각없이 받아들인 생계 수단으로서의 돈벌이 환경으로 볼 수도 있고, 2)적성에 맞아 익숙하고, 능력을 효율적으로 잘 발휘하는 직업환경도 있고, 3)행복,만족을 우선 순위 삼아 자아실현을 최대한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이상을 쫓아가는 환경이 되기도 하면서 변화의 여지가 있다. 대체로 1)에서 3)으로 갈수록 자유의지의 개입, 즉 내가 직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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