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계와 현상계의 삼재(三才) ②

3장. 메타 명리의 변화원리① : 음양(陰陽)·삼재(三才)

by 은한


<현상계>의 중심 ‘의식·생물’을 확대해서 세분화하면 <절대계+현상계>의 동심원(영·혼·백·육)이 나옵니다. 여기서 삼황극의 주재를 다시 나누면 ‘영혼’은 인황이 주재하고, ‘백’은 천황, ‘육’은 지황이 주재한다고 볼 수 있죠. <현상계>의 천지가 <절대계+현상계>에서는 형이하를 뜻하는 땅에 불과합니다. 존재감에 있어 원시생물은 백과 육 차원(땅의 감각)에 주로 머물지만, 고등생물일수록 혼(사람의 생각·감정)의 비중이 커집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 중에서도 영성 지능을 계발할수록 영(하늘의 양심)의 비중이 커질 것입니다.


<절대계+현상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영(靈)·신(神)’을 세분화하면 <절대계>의 삼태극이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양심)의 비중이 커질수록 절대계의 삼태극에 내재한 지혜(○)·자비(△)·능력(□)을 원만하게 발휘하여 현상계에서 양심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영혼백육-종합.jpg


하늘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채 시작되어 발달한 기존 명리학의 토대에서는 형이상의 존재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형이상을 놓치면 인간의 한계를 얕잡아보게 되며, 선악 판단이 불분명해지고, 개성을 길흉으로 재단하는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납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주팔자 풀이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생명과 의식의 깊은 곳에 음양의 근거가 되고, 길흉을 주재하는 ‘텅 비어있되 신령한 알아차림(허령지각虛靈知覺)’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감정·오감의 바탕에 있는 영원하고 순수한 알아차림 말이죠. 그래야만 음양의 주재자가 되어 음양을 더 밝게 직관하고, 더 깊게 이해하고, 더 제대로 경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계>의 삼재 중에서는 셋 중에 어느 하나를 중심으로 특정할 수 없고, <현상계>의 삼재 중에서는 ‘사람(人)’이 중심이고, <절대계+현상계>의 삼재 중에서는 ‘하늘(天)’이 중심이 됩니다. 형이하의 중심(사람)에서 근원에 더 깊이 들어가면 형이상의 중심(하늘)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절대계> 삼태극 중에서도 궁극의 중심은 무극의 자리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절대계와 현상계의 삼재(三才)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