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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Feb 01. 2022

후천 오행의 음양 전환

4장. 메타 명리의 변화원리② : 사상(四象)·오행(五行)

후천 오행에서 음양을 주재하는 토土는 음양 전환에 개입합니다. 그런데 후천 오행의 토土는 화火(태양)와 금金(소음) 사이 양기의 절정에 배정되어 양음 전환을 직접적인 상생(相生)으로 이끄는 반면, 수水(태음)에서 목木(소양)으로 향하는 음양 전환은 멀찍이 떨어져 간접적인 상극(相克)으로 이끕니다. 그 모습을 우주와 인간의 두 관점에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수水에서 목木으로 향하는 것은 감춰져 있던 것의 새로운 시작을 뜻합니다. 우주의 일생으로 따지면 빅뱅이 터지고 암흑 속에서 침묵하던 행성에 조건이 갖춰지고 생명이 싹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의 일생으로 따지면 임신 중이던 엄마와 분리되어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일상으로 따지면 잠에서 깨어나 아침에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것입니다. 1년으로 따지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봄이 오는 것입니다.  


현상계에서 수水에서 목木으로 진행되는 시간 흐름은 목적의식을 따지기 이전에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며 불가피한 것입니다. 생명 의지가 그냥, 무위(無爲)로 더 이상의 휴식을 끝내고 뭔가 일으켜 세운 것입니다. 에고가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뭔가를 주재하고, 경영하고, 따지는 것은 거드는 것일 뿐 부차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후천 오행에서는 수목水木에 토土가 가깝게 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천 오행의 우주 의식은 언제나 모든 후천 오행의 흐름에 개입합니다.)     


화火에서 금金으로 향하는 것은 본격적인 성취를 뜻합니다. 우주로 치면 빅뱅 이후 무수한 은하군·은하계·태양계를 일구고 거느리는 모습이죠. 좋은 환경의 행성에서는 문명이 건설되고 융성할 것입니다. 인간의 생으로 치면 청년기에서 중년으로 향하는 시기로 직업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고 삶의 결실을 일궈내는 때입니다. 인간의 일상으로 따지면 하루의 일과에서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계획을 성취하고 일과를 마무리하는 때이죠. 1년으로 따지면 농작물이 성장하는 여름이 지나고 추수하고 수확하는 가을이 오는 때입니다.      


화火에서 금金으로 진행되는 시간 흐름은 목적의식이 명확하며 에고의 인위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수인 시기입니다. 에고의 주체적인 의식으로 적극적으로 뭔가를 주재하고, 경영하고, 따져야 합니다. 그러니 후천 오행에서 화금火金 사이에 황극의 토土가 상생(相生)으로 가까이서 직접 개입해야 하죠.     


화금火金에서만큼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수목水木으로 흐르는 시간 흐름에도 토土의 목적의식이 상극(相克)으로 멀리서 간접 개입합니다. 일생을 시작할 때, 즉 윤회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대략적인 여정을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도 일정에 의해 억지로 비몽사몽 일어나는 게 아니라 목적에 의거해 금방 정신을 다잡을 수 있습니다. 겨울을 막연히 버티기보다 충분히 저장한 자원을 바탕으로 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주가 빅뱅을 일으킬 때도 우주 의식이 이번 우주를 어떻게 펼쳐낼지에 대한 설계와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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