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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Feb 01. 2022

선후천의 삼재와 오행

4장. 메타 명리의 변화원리② : 사상(四象)·오행(五行)

오행과 마찬가지로 삼재도 온전한 중심을 차지하는 선천과 중심에서 벗어난 후천의 기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후천 삼재의 원상(元象)에서 하늘(위)을 향하는 꼭지점이 머리(中)를 뜻하고, 땅(아래)에 발 딛고 있는 두 꼭지점이 양발(陰陽)을 뜻합니다. 같은 논리로 후천 오행의 원상(元象)을 따져보면, 하늘(위)을 향하는 꼭지점은 그대로 머리(土)가 되고, 땅(아래)에 발 딛고 있는 두 꼭지점도 그대로 양발(陰位=水木)을 뜻합니다. 나아가 후천 삼재에서 후천 오행으로 세분하면서 추가된 좌우를 향하는 중간의 두 꼭지점은 양손(陽位=火金)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위에 있어 양발을 가리키는 수목水木은 자연의 생명 의지로 무조건적으로 형성된 땅과의 연결성, 땅에 대한 의존성을 보여줍니다. 양위에 있어 양손을 가리키는 화금火金은 인간의 수확 의지로 하늘과 협력하여 땅에서 조건적으로 결실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자율성과 능력을 보여줍니다. 꼭대기에 있어 머리를 가리키는 토土는 인간 정신의 경영 능력으로 양발을 활용해 자연의 힘을 빌리고, 양손을 활용해 인간의 의지와 능력을 발휘합니다. 후천 오행의 셋으로 나뉘는 위상에는 다시 삼재의 의미가 들어갑니다. 꼭대기의 머리(土)는 하늘(天), 중간의 양팔(火金)은 사람(人), 아래의 양발(水木)은 땅(地)이 되는 것이죠.


오각형에 대각선으로 내재한 오각별은 타로카드의 마이너 아르카나를 구성하는 네 요소 중 하나인 ‘펜타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펜타클은 4원소 중 ‘대지’, 견고한 물질성을 뜻해 수확, 결실과 확실히 직접적인 관련이 있죠. 후천 삼재의 삼각형에서는 상하로 머리와 양발만 드러나 머리를 똑바로 쳐들고 직립 보행하는 인간의 존재 자체에 철학적인 의의를 뒀다면, 후천 오행의 오각형에서는 상중하로 머리와 사지가 모두 드러나 다섯 손가락1)으로 뻗쳐나간 양손으로 섬세하게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의 실질적인 기능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늘의 정신과 땅의 물질을 조화롭게 경영하여 창조성을 발휘하고 고등 문명, 지상천국을 일궈내는 게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닌 우주적 사명일 것입니다.



<참고자료>

1)이 또한 인체에 드러난 후천 오행의 원상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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