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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Dec 17. 2024

2025년 신년운세(2)

을사년(乙巳年)의 특징


1. 천간 乙木            

10천간 중 을목은 양의 운동에너지(태극 왼쪽 기울기)가 절정에 치닫고, 위치에너지(태극 아래쪽 높이)는 음에서 양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운동에너지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활동과 과정이라면 위치에너지는 변화가 이루어진 상태와 결과를 말합니다. 을목은 음의 상태를 양의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활발하게 운동하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음목(陰木)에 해당하며 경금과 합하기에 실질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유연하게 변동합니다. 


2025년에는 천간에서 이러한 을목의 기운이 지구-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들어오니 빠르고 유연하며, 그렇기에 다양한 시도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힘도 강해질 수 있겠죠. 반면에 기존의 상태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고수하다가는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커리어-성장 과정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에고가 가진 기존의 고정관념, 고집을 빼고 유연하게 흐름을 잘 탈 필요가 있습니다.



2. 지지 巳火

12지지 중 사화는 양의 운동에너지(활동, 과정)가 잦아들기 시작하고, 양의 위치에너지(상태, 결과)가 절정에 치닫는 시기입니다. 인묘목에서 양의 운동에너지를 일으켜서 새로운 시작을 진행시켰다면, 사화에서는 그 결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확장되고 가시적으로 노출되는 상태가 됩니다. 현실 환경에서는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게 아닌, 이미 갖춰진 수단과 재료를 널리 활용하는 것이죠. 사화는 12벽괘로 따지면 육양지처(건천괘)로 양기가 가득 찬 기운이죠. 그만큼 기운을 펼쳐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강합니다. 한난조습으로 따지면 건조한 불기운이니 변화의 속도가 맹렬하여 일이 조급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지지에서 이러한 사화의 기운이 지구-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들어오니 그동안 준비해 오고 쌓아온 것, 혹은 저질러온 일이 가시적인 형태로 빠르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22년부터 어떤 일을 해왔느냐에 따라 길흉이 확연하게 갈리는 시기가 될 수 있겠죠. 육양지처의 화 기운이 나를 어디론가 갑작스레 내몰아갈 수 있으니, 정신을 차리고 속도와 방향 조절을 해나가야 실수와 사고가 줄 수 있습니다.



3. 간지 乙巳

천간(정신) 을목은 의욕은 앞서지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양의 가시적인, 공공연하게 드러나서 인정 받는 상태로 나아갑니다. 반면 지지(현실) 사화는 쌓여온 일들이 자연스레 펼쳐치고 보여질 일만 남았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겪으려 하는데, 현실 상황에서는 마음의 준비가 되기도 전에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보다는, 일이 진행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새로운 계획이 만들어지기 쉬운 시기가 되는 것이죠. 미숙하면 미숙한대로,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일이 진행되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변수가 따르게 됩니다.


을목과 사화의 관계는 음목이 양화를 木生火하여 을목은 사화를 상관으로 보고, 사화는 을목을 정인으로 봅니다. 십성 상관을 보게 되면 설기(洩氣)라고 하여 주도권을 잃고 에너지가 상대(상관)에게 쭉쭉 빨려나가는 관계로 보는데, 맹렬히 변화하는 현실 상황으로 인해 정신을 못 차리고 기가 빨릴 수 있다는 것이죠. 거기다 을목은 사화의 지장간 중기 경금과 암합하니 정신이 현실에 끌려다닐 소지가 더 커집니다. 상관(傷官)은 기존의 틀을 훼손하는 기운으로 볼 수 있기에 그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고, 도전적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 수록 정신을 모으고 마음을 챙겨서 변화에 휩쓸리기 보다는 변화를 관조하고 적절하게 흐름을 탈 수 있는 마인드셋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음 공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그동안 마음 공부를 잘해온 사람이라면 변화와 도전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마음 공부를 하지 않거나 잘못해왔다면 충동과 변화에 휩쓸리면서 위기가 따를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위기는 기회와 함께하니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다면 뜻밖의 선물과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겠죠.


저를 포함해 모두 화이팅입니다. 2025년에도 안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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