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공부

by 은한

다른 공부도 그렇겠지만 명리 공부에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공부하고 상담해도 사주팔자를 보고 있으면 막연해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 그 안에는 많은 정보가,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겠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명리는 세월이 필요한 공부인 것이다. 나는 내 운명조차 완전히 해부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처음에는 내 사주 위주로 공부를 했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부터는 타인의 운명을 위주로 공부했고 어느새 내 운명에는 조금 소홀해졌다. 이참에 사주풀이로 하는 자기소개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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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올해까지 계속 1시간 2만원으로 갈까 싶다. 나름 자신감도 붙었고 다른 집에 비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지만 결국에 사람들이 느끼기에 부담없는 가격이어야 쉽게 찾아올테고, 만족감도 가격대비해서 더 괜찮을 꺼고, 입소문도 더 멀리 퍼지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되도록 많은 사주를 펼쳐보고 상담을 진행해야 이론에 머물지 않는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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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상담에는 두 명, 두 시간 연속으로 진행했는데 목이 계속 막히고 목소리가 잘 안나왔다. 중간 중간에 물을 계속 마셔줬는데도 메말라갔다. 신기하게도 목이 마르면 머리에도 피가 마르는지 생각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쨌든 다 육체를 쓰는 일이라는 점에서 상관관계가 있는 모양이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두 시간 정도 흐른 모양인데 그분들한테 제대로 된 만족감을 주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그분들은 나보다 나이가 딱 10살 많았다. 확실히 나이차가 클수록 상담하기 곤란해진다. *나이차가 10살 이상 나는 사람은 신청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실제로 그렇게 적으려고 하긴 했었다) 10살이나 어린 내가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오히려 그들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철저히 명리 내용만으로 상담을 하려고도 한다. 그들에게 쌓인 데이터베이스가 많으니 충분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테니깐. 회사 생활을 시작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으니 소설이라도 다양하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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