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상담은 총 여섯 분이 예약했는데 그 중에 두 분은 오지 않았다. 한 분은 연락도 없이 안 오셔서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는 상태다. 이미 프립에서 결제를 하셨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하다. 사주에 역마가 강한데 프립 일정을 까먹고 해외라도 나가신 걸까. 두번째 분은 연락이 왔는데 아예 시간을 착각하셔서 못 오셨다.
오늘 날짜를 확인해보니 신유일. 나한테는 원진에 육해살 걸리는 날이니깐 뭔가 이상하게 꼬이는 날이 될 수 있겠다. 상담을 하고나서 평소보다 지나치게 피곤한 점도 일진과 관련있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늘 정축 일주가 두 분이었는데, 정유년 계축월 신유일이라 유축유축 합으로 달라붙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 일진에 따른 하루 일정, 컨디션, 인연도 따로 체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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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는 형을 전화 상담으로 해줬다. 사주에는 분명 여자가 지장간으로 들어가있는데 항상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로 여자가 끊이지 않는다 했다. 일단은 없는 것에 집착하는 무자법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여자쪽에서 먼저 끌려온다니깐 헛자-반합으로 끌려오는 나머지 글자-를 적용하는 게 더 맞는 듯 하다. 헛자를 크게 신용하지 않았는데 딱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찾은 것 같아 반가웠다.
정축일주는 자체 귀문을 가진 영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고 배웠는데 오늘 방문해주신 분이 정말 그랬다. 눈빛도 그렇고, 웃음 포인트도 묘한 분이었는데 정축일주의 특징인 신끼를 얘기하니 크게 공감하면서 본인의 특이한 능력을 얘기해주셨다. 어떤 사람을 볼 때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사람의 전생이 사진 찍히듯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전생이 어떤가요?하고 장난스럽게 물었더니 여전히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셨다. 얼어붙은 땅 위에 촛불이 불 밝히고 있으니 화개-종교성을 가진 일, 사람 돕는 일을 말씀드렸더니, 실제로 본인이 수행하러 다니는 명상 센터에서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해왔단다. 내담자분은 그 일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거절하고 계시다는데, 나는 그런 제안도 팔자에 맞는 길이라서 온 거라고 한 번 해보시길 권유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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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관심가는 유명인들 사주를 가능하면 알아보려고 한다. 그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갈 수도 있고, 반대로 사주팔자를 흥미롭게 연구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왜 그 사람이 유명해졌을까? 왜 그 사람이 이런 말과 행동을 할까? 사주팔자를 통해서 운명의 문답을 하다보면 공부가 된다. 특히 자신의 속내를 훤히 드러내는 작가나 싱어송라이터가 피드백을 확실하게 건네주니 심리 공부에 요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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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다. 요새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서 길거리 가게들은 거의 전멸했다. 나도 한때 길에서 장사를 해봐서 동지애가 생기는지 더 사먹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겨울에는 한없이 춥고 여름에도 미치도록 덥고. 어떻게 그 생활을 일이년 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의 나를 신기해할 미래의 나도 어딘가 있을까, 하고 운을 생각해본다.
이렇게 북극 한파가 들어닥친 추운 날에 태어난 사람은 같은 丑月에 태어났어도 사주의 한기가 더 강할 것이고 분명 다르게 작용하는 면이 생길 것이다. 또 절기의 전환점에 가까울수록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것이다. 글자는 자/축/인/... 으로 끊겨있지만 자연은 끊임이 없으니깐. 사주팔자의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도 가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