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사천억 자산가에게 듣는 경영 수업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돈 보다 중요한 건OO

by 뉴욕박변



4000억 자산가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이미 유튜브에 이 분의 강의가 녹화되어 꽤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언젠가 읽어봐야겠다 했지만, 강의들을 몰아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책을 보고 싶었다. 그는 다른 사업가들과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달랐다. 하나는 이제까지 사업을 경영하면서, 소송에 휘말린 일이 없다는 것과, 사업으로 진 부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그가 1,300개 이상의 소매 상가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책에서 인정하듯, 사업으로 진 부채가 없는 것은 사실, 사업가로서는 레버리지 효과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인 트라우마에서 오는 것이라 꼭 본받을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을 마치자마자, 경영을 하고 있는 친한 친구와 경영을 하게 될 학생에게 꼭 읽어보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 둘이 이런 경영인으로 성장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며.


제목은 돈 얘기를 할 것 같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은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다시 한번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 일상에도 벌써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 졌고,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주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100일 지나고 나면, 나의 삶에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왜 돈을 벌지?

"돈이야말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도울 수 있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살 수 있게 해 준다." (10페이지)


진정한 부자들은, 자기의 자산이 시시때때로 변하니 자기 자산이 얼마인지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경지에 도달하기 전에, 가는 길에 지칠 때마다, 마음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게 하는 건, 내가 왜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한 각각의 솔직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신사임당으로 더 알려진 주언규 님의 <Keep Going>에도 비슷한 말이 나왔었다. 부자는 무조건 나쁘다고 할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고, 돈에 대해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한 사람 중 하나였다. 강연에 가서 1억 모으기를 목표로 한다면, 첫 10분의 1을 억지로라도 모으면 그 과정에서 재미도 붙고 요령도 생기고 추가 수입도 생기고, 두 번째는 첫 1000만 원 만들기보다 쉬워진다는 얘기를 하면, 너무 돈만 강조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는 젊은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경멸하면 부자가 될 첫 문을 닫는 것이고 돈을 그렇게 함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돈의 노예가 된 상태다. 돈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돈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고, 돈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돈 때문에 아이를 못 낳고, 돈 때문에 부모를 돕지 못하고, 돈 때문에 늙어서 일을 찾아야 하고, 빚을 얻으러 다니는 것이야말로 돈의 노에 상태다. 그렇지 않은가! 한국의 노년 빈곤층 비율이 50%에 가깜다. 노년층 자살률은 세계 1위이고 자살 이유의 3분의 1은 경제적 이유다." (280 페이지)


한국의 노인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이다. 라면 하나로 3끼를 나눠 먹는 할머니 이야기, 아들이 있어서 복지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이야기, 전쟁을 겪고, 자식 잘 되라고 뼛속까지 다 긁어 파내어 이젠 하루하루 먹고살 것이 없는 노인들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노년층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문제점을 직시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에, 과거의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돈은 인격체다.


"돈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돈은 인격체다, 규칙적인 수입의 힘,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의 중력 성, 남의 돈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으로는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다른다. 그리고 이것을 각기 다른 능력으로 이해하고 각각 다르게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12 페이지)


돈 얘기 같지만, 역시 삶의 태도에 대한 얘기다. 작은 돈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능력, 큰돈을 잘 쓸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FIRE (Financial Independence and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정 독립 및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족중에 많은 사람들은, 돈은 버는 것, 아끼는 것, 투자하는 것 이 세 가지로 나누어지고, 이는 각기 다른 능력이기 때문에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지만, 큰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파이어족 자체가 내가 매달 필요한 돈이 나올 때까지만 시스템을 셋업 해 놓고 은퇴를 하는 것이니,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을 수 도 있겠다.


세상의 권위에 항상 의심을 품어라.


"나는 나 스스로다. 나는 나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나는 독립적 인격체다. 내가 스스로를 이렇게 존중하면 내 안에 나를 사랑하는 자존심이 생긴다. 이 자존심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그 어떤 권위에도 무조건 굴복하지 않게 한다...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라. (294-296 페이지)


전문가들을 믿지 않는다라는 그의 말에는 뒤집어 보면, 그 사람이 변호사든 의사든, 회계사든, 투자 전문가든, 고위 정치인이든, 유명 작가이든, 대기업의 경영인이든, 타이틀로 때문에 그 사람의 말에 더 무게를 싣고 듣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여러 관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두 변호사의 의견이나 전략이 다를 수 있듯, 전문가의 말이라도 내가 이를 걸러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데 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투자는 지금도 늦었고 저절로 수고 없이 느는 것은 나이밖에 없다)


김승호 회장의 투자 원칙과 기준


그가 더 멋진 경영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투자 원칙과 기준에 있다.

1.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을 멀리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에서 나온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버린다.


"두량 족난 복팔분":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두고,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채우라는 말. 이 말이 그의 투자 철학이라고 한다. 특히 복팔분은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돈을 벌고 모으고 쓰는 이 모든 과정에 이 교훈을 적용한다고 한다. 지갑에 교통카드 하나와 체크카드, 법인 카드를 들고 다니는 그의 모습이 나는 사실 낯설지 않다.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사장님들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박 사장님도 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 운동을 하고, 먹을 것을 절제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고, 남들이 알아준다는 브랜드에 크게 관여치 않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월급과 보너스를 주고, 본인이 사업체에 없어도 사업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을 믿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닮아 있다.


쿼터 법칙

하지만, 김승호 회장은 워런 버펫의 검소함을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워런 버펫은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사 먹고, 코카 콜라를 마시고, 62년 전에 30만 1,500달러에 구매한 자택에서 경비원 없이 아직도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기준은 동일한 수준의 경제력이나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쿼터 수준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즉, 10만 달러를 벌면 2만 5000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문제가 생겼을 때 수입 없이 3년은 살 수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이고, 또 한 편으로는 수입이 늘어난 부분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사업가의 사치의 경계를 넘지 않는 옷차림, 깨끗한 자동차, 잘 정리된 집은 신용을 높여주고 고운 언어, 단정한 태도, 정갈한 음식을 취하면 성품이 올란 간다. 부자의 품격이 나타나는 지점이다." (524 페이지)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1.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2.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3.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4.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이러한 사소한 습관이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매일 꾸준히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사장님들의 사장으로 불리며, 사장학 개론 수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한 그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갑자기 부자가 되어, 여기저기 얼굴 비추며 자기 자랑하는 사람들과는 분명 차이가 느껴진다. 그의 영향력이 앞으로도 참 경영인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_9bz5Hckks&t=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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