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삶의 태도

"제 꿈은 1000억을 버는 것입니다"

by 뉴욕박변

이런 성품은 타고나는 것일까, 부모의 영향인 걸까, 독서에서 오는 것일까, 삶의 풍파에서 오는 것일까? 이런 성품이 후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리고 가능만 하다면, 그가 걸어온 길을 자진해서 걷고 싶었다.


2021년 10월 16일,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 그는 한국에서 온 사업가들에게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그의 농장, #블루에그팜 에서 그의 지혜를, 지식을, 경험을, 생각을 나눠줄 준비를 마쳤다. 공지를 너무 늦게 봐서 이번엔 지원을 못했지만, 다음에는 사업을 하는 사장으로서 꼭 참석하고 싶다고 다짐을 적어, 책상 앞에 전화기 뒤에 명함에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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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것을 염려하지 마라, 멈추는 것을 염려하라.
본문, 76 페이지


그의 책은 뼈 때리는 현실적 조언으로 가득 차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돈에 대한 욕망을 멈출 것을 조언한다. 그 조언자 중에 실제로 막대한 부를 가졌던 사람은 극히 드물다. 사실 돈은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은 돈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하느냐는 관점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관점으로 바꿔야 맞는 질문이다." (19 페이지)


그는 한 강의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경영자이다. 그리고 이상을 품은 경영자보다는, 내 가족의 생계와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는 현실적인 경영자에게 투자자는 마음이 움직인다는 말을 했다. 나도 자라면서,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어른이 되고 나니, 돈이야 말로, 수많은 크고 작은 불행의 씨앗을 없애주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 보기도 했다. 나에게 돈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을 처음으로 바꾸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그의 말처럼, 좋은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아빠가 20년 동안 병원에 있다 보니, 나는 다른 환자 가족들이 돈이 없어 환자를 강제 퇴원당하는데, 서로 못 모신단다고 싸우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사고 후에 정형외과 의사였던 남편을 딱 한 번 찾아온 와이프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병원비를 대기 위해 자식들이 카드깡을 한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버는 일이야 말로, 가장 원초적이고 숭고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성공하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할 뿐이다... 따라서 미래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목표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32 페이지)


김승호 회장님의 다른 책들에서도, 지난번 뉴욕 번개모임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결국은 사람 관리가 제일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일을 너무 잘하는 직원은 내 직원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직원은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인사관리를 하다 보니,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셨다. 내가 20대 초반 학원 강사를 할 때, 나보다 7살 정도 많은 학생 오빠가 네덜란드 유학 갔다 와서, 강남 한 국숫집에서 해 준 말이다. "내가 무언가를 이뤘을 때, 행복해지는 게 하니고, 이 한 시간 한 시간이 쌓여, 내 하루가 되고, 내 삶이 되는 겁니다."라고. 나는 그의 말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 내가 나이가 들수록, 꾸준함이야 말로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할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내가 부족했다고 느끼는 건 '내가 나를 믿어주는 일.' 그래야만 내 목표를 이룬다.


"성공도 기술이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할 이유를 가지고 핑계를 준비하고 있다. 너무 작은 목표에 만족하거나 쉽게 포기한다... 이 세상에 성공하지 못할 이유란 없다. 유일한 이유라면 그것은 그의 마음일 뿐이다." (39 페이지)


이 '성공도 기술'이란 말은 획기적이고 신선하다. 흔히 성공을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성공이 기술이라면, 영어처럼, 그림처럼, 스포츠처럼 하면 할수록 늘어가는 것이고, 꾸준히만 한다면 시간과 함께 더 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니, 이 보다 더 희망적인 말이 있을까?


"불행한 사람은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생각한다. 인종차별주의자는 가진 것이 혈통밖에 없고, 여성 차별주의자는 가진 것이 고추밖에 없고, 국수주의자들은 가진 게 조상 밖에 없고, 실패한 사람들은 왕년을 들먹거린다. 그들에게 가진 것이 과거 밖에 없기 때문이다." (43-44 페이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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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30대에 특히 그랬던 거 같다. 일적으로 던, 연애 든 간에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평생을 가도 절대 용서하기 힘든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거의 잊고 지내지만). 머리를 감다가도, 길거리를 걷다가도, 자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그 기억들이 찾아와 온 몸을 소름 끼치게 할 때면, 하늘이 그의 그 3대를 멸망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때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 아빠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사업 파트너가 일부로 시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작자가 아빠가 코마에서 막 깨어나기 시작했을 때, 문병이라고 와서는 "사람 다 알아보고 한 다더니만..."이라고 하며, 그가 보기 싫어 벽으로 돌아서서 옆으로만 내내 누워 있던 아빠 등 뒤에 하고 간 말이다. 그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남자 형제가 있었다면, 같이 찾아가 흠씬 두드려 패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내용증명을 보내, 결국 아빠의 투자 원금도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남의 피눈물을 먹고 자란 그의 사업은 자라고 자라, 그는 정치인 감투가 쓰고 싶어 했고 물론 당선되지는 않았다. 그때, 분해하는 나에게 엄마는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해 주었다. 그에게 복수를 하는 삶이 아닌, 내 삶을 살아가는 것.


"자신의 가치가 저 모든 우주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결코 함부로 인생을 살지 않는다. 내가 원하고 원하는 모두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내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기에 함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따라서 항상 밝고 한결같이 성실한 사람이 되며 무언가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돼라." (44 페이지)


소~오름.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도, 두 번째 읽었을 때도 눈물이 났다. 내가 저 모든 우주만큼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내 존재가 위대하다고? 그렇게 이 구절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목표란 정확해야 한다... 목표가 어디에 있고 그곳에 가기 위해 매일매일 무엇을 했는지 자문해야 한다... 이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순간,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것 중에 하나는 남들이 모두 안 된다고 말리거나 포기한 일을 이루는 것이다... 결국 목표를 이루는 것의 가장 큰 장애물은 그 크기가 아니라, '정말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인가다." (71-72 페이지)


80/20 Principle이란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삶의 태도가 많이 개선되었다. 일을 하기 싫어 버티는 수준이었는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일주일이 지났고, 생산성도 두 배 이상 향상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세분화하되, 나에게 제일 중요한 20%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 20%를 향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뤄나갈 때 모두가 win-win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평범한 사람도 끈기가 있으면 비범해지고 비범한 사람도 끈기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 된다.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 세상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보상한다. 기회는 항상 다시 돌아오는데 끈기가 없으면 돌아오는 것을 보기 전에 그만두게 된다." (74 페이지)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 하지만 한 곳에 이런 끈기를 바치기 전에, 다른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 지도 동시에 명확히 알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돈 버는 일을 해야 할까요?"라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하지만 언제나 내 대답은 한결같다. "먼저 살아남은 뒤에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고 말이다." (113 페이지)


진리다.


"인생의 의미를 주는 순간 우리는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 동기에 따라 그들을 따르고 그가 요구하는 지시를 받아들인다. <왜>가 빠진, <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조직은 <왜>를 가진 조직에 묻혀 사라질 것이다." (138 페이지)


<무엇>을, <어떻게>를 가르쳐 주는 회사는 많다. 하지만, <왜>로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면 good에서 great로 갈 수 없다. 나의 <왜>는 무엇인가?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이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그 외의 것들로 누군가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 지식을 넘어 그 내면의 의도로 지혜에 이르도록 가르치는 선생은 많지 않다." (168 페이지)


나는 그래서 팀 페리스가 좋다. 그는 자기 몸을 가지고 실험을 한 후에 <4 hour workout>이라는 책을 썼다. 내가 해 보고 좋다고 사람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서둘러 권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자기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자각해야 한다... 나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고 걸맞은 장소에 가야 한다... 밝고 건강하고 배울 만한 곳을 찾아다니고 밝고 건강하고 배울만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192 페이지)


나에 대한 가치는 무엇일까? 나에게 걸맞은 행동과 걸맞은 장소-내가 배울만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 요즘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있는 사회학 독서모임 분들을 볼 때,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인스타나 브런치를 통해 만난 친구분들과, 뉴욕에서 작가로 번역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성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해 온 선후배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고 따르고 존중하고 존경해야 할 인물은 자기 자신이다. 싸워 이겨야 할 인물도 자기 자신이다. 반드시 자기를 이겨야 자기를 존중하고 존경하게 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는 것뿐이다. 항상 자기 자신의 본질을 돌아보고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 변화 안에서 어떻게 스스로 혼자 설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자신을 가장 믿는 사람이 자신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자존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202 페이지)


내가 가장 믿고 따르고 존중하고 존경해야 할 인물이 나 자신이 되려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가능할까? 나와 싸워 내가 나를 이기는 것, 사실 그게 어떻게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쓸데없이 칫솔질하면서 흘려보내는 물을 내 몸 중 일부를 하수구로 버리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종이 한 장이 이유 없이 구겨진 채 버려지는 것을 나무의 한 생명이 제값 못하고 사라지듯 아까워해야 한다. 라면박스에 들어 있는 나무젓가락 한 개도 그 몫을 다하도록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무가 죽어나가기 때문이다." (208 페이지)


구구절절 맞는 말, 나는 어렸을 때 증조할머니와 외할머니가 다 계신 대가족 사이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내 돈이든 남의 돈이든 아까워, 사무실을 떠날 때는 항상 불을 끄고, 안 쓰는 전기 코드는 꼭 빼려 하고, 가족들이 놀릴 정도로 방방마다 불을 다 끄고 다닌다. 하지만, 내가 간과하고 있던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음식에 관한 것. 김승호 회장님의 다른 책, <생각의 비밀>을 보다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생명체를 섭취를 해야만 하지만, 이를 너무 과하게 먹고, 다 내보내면 이것 역시 낭비라는 말이다. 인스타를 통해, 도살장에 끌려가기 싫어 울며 뒷걸을 치는 소를 본 후엔, 고기라면 삼시세끼 다 괜찮았던 내가 소비를 20분의 1로 줄였다. 완전히 끊을 수가 없어, 아주 가끔 먹기는 하지만, 풀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을 미처 못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은 원래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어진이를 가까이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른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 모른 뿐이니라."" (228 페이지)


팀 페리스도 했던 말이다. 내 주위 5명의 평균이 나라고. 내가 요즘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다행히 모두 닮고 싶은 사람들이다.


"상대방의 경험이 자신의 경험과 완벽하게 동일한 경우는 없다. 그가 부모를 잃었을 때의 느낌은 공감되겠지만, 그의 경험과 내 경험은 다른 것이기에 말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말하는 상대에게 나 역시 힘들다고 말하는 건 최악이다. 그것은 공감이 아니다." (235 페이지)


이 구절 역시 허걱이다. 내가 자주 했던 실수라고 생각이 들어서다. 내 얘기를 덧대지 않고, 끝까지 들어만 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세상은 한 번도 기품 없는 사람을 마음으로 존중해 준 적이 없고, 친절하지 않은 사람을 사랑해 주지 않으며 배려하지 않는 사람을 배려한 적도 없다. 품위를 갖출 때야 비로소 지도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친절이 몸에 배어야 사람들이 허물없이 따르며, 배려함으로 모든 이의 호의를 얻어낸다. 이보다 더 강렬한 사회적 성공 도고는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다." (242 페이지)


기품이 있는 사람, 친절한 사람, 품위를 갖춘 사람, 내가 멘토 변호사인 탐 아저씨와 김승호 회장님 뵈었을 때 느꼈던 바다.


너무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많다. 그래서 두 편으로 나눠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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