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세상일이 다 그런 것처럼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준비한 자는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인생이란 여정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나머지
육체는 노곤함을 느끼지만
정신만은 사랑하는 이들을 알아볼 만큼 또렷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 몸과 얼굴은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주름으로 가득 찬 백발의 누군가가 되어 있더라도
청춘의 무모했던 도전과 시행착오
중년의 박력 있는 질주
노년의 여유로움을 가슴에 담고
편안히 눈 감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 순간이 후회와 슬픔으로 범벅 지진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