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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Mar 25. 2022

도쿄 일상

길거리 토스트,

#84

길거리 토스트를 만들기엔 조금 두터운 식빵으로

늦은 오후의 점심을 만들었다.

햄버거를 먹을 때처럼 입을 크게 벌려야 했지만

버터 향이 그윽하게 퍼지는 토스트는 

아주 맛이 좋았다.

새로운 기획서를 써야 하는데

중간에 꽉 막혀버려 손을 내려놓았다.

원인은 마음만 급해서 순서 무시하고

무작정 일부터 진행한 점과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점

그리고 공부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처음에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

어떻게 안될까 했지만,

그렇게 해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 되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오히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생각하니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참 여러모로 부족함 투성이다.

실패도 많고 반성도 잘 하지만

어느새 이런 것들에도 익숙해져

이제는 자극도 받지 않는 것 같다.

부끄럽다.

말만 앞섰던 것도 생각해 보니 무지 창피하고.

안되겠다.

너무 깊이 생각하면 힘 빠지니까

조금만 쉬고 다시 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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