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
일인용 스키야키 나베 개시
오늘은 스키야키 먹는 날,
야채는 한 입 크기로 썰어주고
싱싱한 달걀도 두둑이 준비해두고
고기에 따끈한 밥 한 공기면
스키야키만큼 간단한 메뉴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스키야키 먹는 것보다
일인용 스키야키나베를 개시하는 것에
더 신나있던 나는
이 사람스러운 스키야키나베의 현실을
눈앞에 하고는 잠시 멈칫했다.
음...
나베가 작다 많이. 인덕션이 크다 너무.
아무래도 다 먹고 나서는
조용히 2인분용 나베를 사러 가야 할 것 같다는.
그래도 이 귀여운 나베는
또 그 나름대로 유용하게 잘 사용할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나 홀로 스키야키!
먼저 고기를 가볍게 구운 다음
스키야키 소스를 살짝 붓고
미리 준비해 둔 달걀을 쓱쓱 풀어서
고기를 퐁당~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이 첫 고기가 가장 맛있다.
다음은 야채와 두부를 올리고
다시 소스를 붓고 틈틈이 물을 부어
소스의 농도를 적당히 조절해가며
하나씩 꺼내어 달걀에 콕 찍어 먹으면 된다.
먹는 속도에 맞춰서
조금씩 천천히 구워주는 게 포인트.
달걀은 먹다 보면 소스가 많이 섞이게 되어
금세 짜질 수 있으니
적당한 타이밍에 새것으로 바꿔주면 좋다.
나는 보통 달걀은 3개 정도 바꾸는 것 같다.
스키야키용으로 먹는 달걀은 날달걀이니까
최대한 신선하고 맛있는 걸로 고르는 것도
맛있는 스키야키를 즐기는 포인트.
다음은 다시 고기를 넣고
이렇게 계속 반복하며 먹으면 된다.
스키야키와 샤브샤브는
한 번에 다 넣지 않고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천천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