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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Apr 11. 2021

감사

도쿄 일상

일주일  가장 한적한 월요일에 쇼핑을 하기 위해 

내 맘대로 이번 일요일은 일하는 날로 정했다.

그렇다고 아주 열심히는 아니고

살짝살짝 딴짓을 해가며 쉬엄쉬엄 일을 했다.

중간중간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이 너무 예뻐

밖으로 뛰쳐나가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잘 참아냈다.

며칠 전 잠시 신사에 들렀다가

문뜩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에

좀 더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꼼짝할 수 없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자면 끝이 없지만,

특별한 일 없이 잘 살고 있는 지금에

감사하자면 그 또한 끝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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