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일주일 중 가장 한적한 월요일에 쇼핑을 하기 위해
내 맘대로 이번 일요일은 일하는 날로 정했다.
그렇다고 아주 열심히는 아니고
살짝살짝 딴짓을 해가며 쉬엄쉬엄 일을 했다.
중간중간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이 너무 예뻐
밖으로 뛰쳐나가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잘 참아냈다.
며칠 전 잠시 신사에 들렀다가
문뜩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에
좀 더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꼼짝할 수 없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자면 끝이 없지만,
특별한 일 없이 잘 살고 있는 지금에
감사하자면 그 또한 끝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