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오며 가며 늘 지나치는 골목 한 편의 어느 료테이[りょうてい:料亭], 영업이 시작되는 시간이면 입구는 늘 깨끗이 물로 씻겨 있고 현관 앞에는 곱게 소금이 쌓여져 있다.
현관에 소금을 두는 것은
크게는 손님을 부르는 의미와
나쁜 것을 물리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상갓집을 다녀온 후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소금을 뿌리거나
어린 시절 가끔 본 적이 있는
현관 앞에 소금을 쌓아두었던
우리들의 풍습들과도 닮은 것 같다.
암튼, 그런 오래된 풍습들을 아직도
소중히 이어나간다는 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온 정성으로 손님맞이를 하는 모습에
그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다.
소금은 시오[しお:塩]
이렇게 쌓아올린 소금은
모리시오[もりしお:盛り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