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3
지난번 여행 때 보았던
오픈을 앞두고 있다던 안내문이 기억나
고베의 아침은 [팡또에스프레소또]로 정했다.
문이 열린 그곳은
문밖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근사했다.
고베스러움 가득한 창가에 앉아
맛있는 빵을 종류별로 먹으며
느릿하게 시작한 하루였다.
고베의 키타노이진칸점 스타바는
교토의 니넨자카 야사카차야점 만큼이나
뚜렷한 자기 색을 가지고 있었다.
다시 가을로 돌아온 것처럼,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휴식을.
머무는 동안 내내
고베의 하늘은 맑았다.
매서운 바람이 없었다면
겨울이란 걸 까맣게 잊을 만큼.
창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이 예쁜 스타바가 많은 고베.
난바에 갔다.
도톤보리 구리코상을 만났다.
완전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잠시
한신 우승 후 도톤보리로 뛰어드는
열성팬의 풍경을 떠올렸다.
거대한 타코도 만났다.
온통 정신을 쏙 빼놓는 난바였지만
그래도 그 활기참이 나쁘지 않았다.
[멋지게]보다 [재미있게]가
중요한 도시 오사카,
이번 여행의 종착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