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이 하루를 결정한다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물 한 잔을 마시는 것. 별것 아닌 이 행동이 몸을 깨우는 데 생각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다룬 글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의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다. 일주일쯤 지나니 몸이 먼저 물을 찾게 되었다. 습관이란 결국 반복의 문제였다.
봄이 되면 유독 피곤한 사람이 있다. 나도 그중 하나다.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은 날이 일주일째 이어지면 불안해지기도 한다. 춘곤증이라고 넘기기엔 좀 지속적이다 싶어서, 손발이 차가운 이유를 분석한 글을 읽었다. 단순히 체질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건강이란 아플 때 비로소 신경 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침에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 피로감이나 부종, 속 쓰림 같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크게 아프기 전에 대응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면서 느낀 건, 루틴이란 자유를 제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유를 만드는 틀이라는 것이었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에너지를 줄이니, 다른 곳에 쓸 여유가 생겼다.
봄은 자외선도 강해진다. 봄철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쓰는 법도 아침 루틴에 추가했다. 작은 것들이 쌓여서 하루가 되고, 하루가 쌓여서 삶이 된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물 한 잔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