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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dom akin to feral Aug 20. 2022

첫 시험이 끝났다

나의 첫 번째 LSAT 시험

LSAT는 일생에서 치를 수 있는 시험의 수가 정해져 있고, 1년에 최대 치를 수 있는 시험의 수도 정해진 터라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정말 본인 스스로 준비가 됐을 때 시험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비록 확실히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남들의 페이스와 비교해 봤을 때 나의 첫 시험은 조금 일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번 시험도 그전에 한 번 미루고 재신청해서 봤던 터라 나에게는 더 미루기보다는 일단 경험을 하자는 의미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나 스스로도 시험을 보기에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 본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시험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서 과감히 도전을 했다.


그렇게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채 얼떨결에 치른 시험은 역시나 예상한 대로 쉽지 않았다. 시간은 모자랐고 마음은 급했다. 사실 모든 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바이다. 그래서 점수에 대해서는 많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험을 보고 나서 꽤나 지쳤던 모양인지 나는 내리 일주일을 쉬게 되었다.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동안은 한 달에 한 번 쉬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안 한 건 몇 달 만이었다. 어정쩡하게 다 내려놓지 못한 공부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몸과 마음을 설렁설렁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냥 쭉 쉬었던 건 아니고 LSAT Writing을 준비해야 했기에 겸사겸사 좋은 핑곗거리를 만들어 쉬게 되었다. 그리고 본시험을 친지 딱 일주일이 지난 오늘, 미뤄뒀던 Writing 시험도 치렀기 때문에 이제 완벽하게 한 시험 사이클을 끝냈다. 


그리고 쉬는 동안 교수님들께 추천서도 부탁하고, 미뤄왔던 잔업도 이것저것 많이 처리했다. 그동안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공부하는 것을 따로 알리지 않고 지냈었는데, 추천서를 받으려고 교수님들께 연락을 드리니까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걸 느낀다. 


요즘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매일 자책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리면서 지냈는데, 교수님들께서는 내가 추천서를 부탁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그런 응원의 말을 들으니까 책임감이 강해지고 꼭 좋은 결과를 알려드려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잘해야 할 텐데 마음이 무겁다.


첫 술에 배부르랴. 일단 시작했으니까 나는 이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속도로 걸어가서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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