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피드백 혹은 뒷 담화
같은 사람을 보고도 모두 다른 평가나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다른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반대되는 평가를 한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한정된 정보가 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애초에 사람이 너무나 다면적이라 어떤 사건에 대해서 이런 행동을 했다가 어떤 사건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으로 행동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사라 하은 본능적으로 한 사람에 대해 성향, 능력, 경험 등을 '판단' 해두고 사업적 문제를 풀때 가장 최상의 결과를 내려고 배치를 한다. 하지만, 판단의 항목들도 전체의 1%로 안될 것이고 (문제가 잘 정의되었다는 가정하에도) 이런 수치가 정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대상의 차이나 시간의 차이, 상태의 차이에도 엄청나게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걸 사전에 맞추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더 어려운 것은 평가자 자체가 이미 안쪽에 선입견이 어느정도 깔려 있어서, 가장 보편적인 상황의 대표적인 부분을 측정한다고 하더라도, 선입견이 작용하여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은 매우 실용적이고 직설적이고, 실행 중심의 사람이 있는데, "너무 추상적인 말만 하는 사람 같아요"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사람들이 말만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어른들인데 이정도는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라고 말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본인도 매우 수동적인 태도로 업무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안정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하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대상인 그 분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명확하고 가장 과감한 결정을 빠르게 하고, 실제 실행은 하는 사람이라 장담할 수 있다.
내가 맞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더 맞다고 살짝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더 오랫 동안 알아왔고,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봤고, 같이 밥을 먹은 시간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 처럼 어려운 평가를 사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모든 상황에서 각 세포들이 하고있다. 어떤 툴이나 어떤 측정장치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몸짓 언어 행동 하나하나에 이미 판단하고 있다. 사실 이 판단에도 선입견이, 방향이 이미 설정되어 있어서 그 쪽으로 선택되고 필터링 되는 경우가 허다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오랜 기간을 관찰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도 모두 다르게 판단하는 수많은 사람들.. 사실
그 판단은 그 판단자가 만들어 낸 것이지, 그 대상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