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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Jan 06. 2018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정의 열풍이 한바탕 불던 대학시절 매우 재밌게 읽었던 "정의란 무엇인가" 

당시 윤리학 수업을 들으며, 철학수업을 들으며 인문학뽕을 맞은 시절 읽었던 마이클 센델 교수의 책.

 

근래 서점가를 빙빙 돌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센델)" 이란 제목이 있길래 바로 집어 들었다. 

대학시절을 생각하면서.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을까? 첫 속마음은 "없지" 였다. 


"모든 것을 사고 팔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듯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도 분명한 결론을 드러내진 않는다. 

단지, 여러 사례를 들어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툭툭 던져줄 뿐. 


정의란 무엇인가가 그시절 나에게 좀 더 잘 읽혔고, 이해도 쏙쏙 되었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좀 난해하고, 가독성이 좀 떨어졌다고할까.


책장을 덮으며 정리된 생각의 파편들을 주워 담아 보자면, 내 결론은 이렇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정의란 무엇인가2"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의"에 대한 책이다.


상업화로 얼룩진 지금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돈으로 사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있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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