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젊은 작가들을 찾아보는 재미에 빠졌나보다.
영풍문고에 구석에 한권 남은 책
김혜진 작가의 “불과 나의 자서전”
82년생 김지영을 읽는것 같기도 하고,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느낌은 살짝 어둡다.
재개발에 대한 내용이긴한데 착착 잘 읽힌다.
예나 지금이나 “내집”을 갖는다는것 중요한가보다.
부동산법으로 고위공직자가 집을 한채만 가져야 하느니 마느니로 시끄러운 작금에도.
요즘 초등학생들은 친구들을 엘사1, 엘사2로 부른다고 한다.
LH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을 비꼬고 구분짓는 말이라는데.. 기가 찬다.
언제쯤 우린 서로의 욕심으로 남의 것을 빼앗지않고, 서로 돕는 방식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자본주의에 살면서 너무 사회주의적인 발상일까.
타인의 불행을 회피하고 외면하지 않는다면
우린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어른일텐데.
어둡고 우울했고 부끄러웠던 이번책
“불과 나의 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