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구름이 덮여
손에 잡힐 듯 친근한 하늘은
자잘한 슬픔을 천천히 머금었다
어머니가 평생 손질해 쓰시던
누추한 한 겹
보드레한 솜이불을 닮은
따뜻한 무채색
무한의 공간으로 열린 장엄한 창공을
살포시 가려주어
지상의 부끄러운 시간을
서늘하게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