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춤

by 유주얼


바람 부는 언덕에 나를 매달아라

가지런히 늘어진 팔다리는

둔탁한 풍경소리를 내고

두 눈은 천 개가 되어 천천히 감기리

아무리 흔들려도

생겨나지 않는 반복

멈춤보다 지루한 움직임에

황홀하게 취하고


모든 기다림을 잊은

깊은 숨을 녹이면

아무 규칙도 없는 춤

시간을 지워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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