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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Nov 06. 2023

Next time은 없어요. 지금 하세요.


대체 언제 책을 읽어요?
 

독서 인증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한 달 평균 10권 정도를 읽는다.

아이들 책을 합치면 20권까지 될 듯.

(아이들과의 독서대화를 위해 초등 남매가 읽는 책은 최대한 같이 읽는다.)

물론 많이 읽는 분들에 비하면 대단하지 않지만 풀타임 워킹맘에게는 자랑거리다.


대체 언제 그렇게 책을 읽어?  


책 읽는 양이 제법 된다는 걸 아는 지인들이 묻는다.

대체 언제 책을 읽냐고.

본인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그게 문제다.

책 읽을 시간을 따로 할애하려고 하는 것.

그냥 읽는 거다.

틈날 때마다.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는 건 안 읽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 공부 안 하던 애들이 시험을 앞두고 제일 먼저 하는 게 책상 정리다.

책상 정리에 이어 필통 정리까지 하고 나면 각 잡고 책을 펼친 후 몇 줄 읽다가 잠든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 읽겠다고 책상 치우고, 독서대 준비하고, 차 한잔 세팅하고 나면 책은 두어 장 읽고 그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게 된다.

겉치레 하다가 지친다.


게다가 워킹맘에게 독서 시간을 통으로 할애한다는 건 사치다.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으나 그럴만한 시간 여력이 없다.)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는 건 핑계는 집어치우고 틈이 생길 때마다 읽도록 하자.

한참 재미있는 소설책에 빠질 때면 가스불에 요리를 올려놓고도 읽었다.

덕분에 좀 태우긴 하지만.


타버린 부위는 잘 가위질해서 없애주었습니다.


일상의 틈은 어디나 있기 마련.

아이 학원 픽업하러 가서 기다리는 동안 5분.

출근 준비 마치고 아이들 깨우기 전에 10분.

자기 전에 마스크팩 붙이고 10분.

(많은 이들이 이 시간에 스마트폰을 본다. 이러면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 말한다.)

틈 나면 읽는다.

그냥 읽자.




그래도 어떻게 읽을지 막막한 당신께 몇가지 주절거려본다.


읽기는 기세다.

읽겠다는 당찬 기운으로 어디서도 펼쳐 읽으면 된다.

그러려면 항시 가방에는 책이 들어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혼자서는 의지박약, 책을 읽을 수 없다면 친구를 만들자.

독서모임을 권한다.

나도 이제 1년이 되어가는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함께 읽어야 하는 책과 추천책들을 소화시키다 보니 자연스레 독서량이 증가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독서모임을 찾아 함께 읽어보자.

지역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독서모임이나 지역서점에서 활동하는 독서모임이 있다.

SNS에서 유료로 독서모임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시길.


독서인증을 남기면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나와 초등 남매의 독서기록으로 채운다.

비스듬히 책을 찍어 간단한 느낀점과 함께 피드에 올린다.

책 인증 피드가 쌓이는 양이 늘어날수록 그 뿌듯함도 함께 채워진다.

기록은 곧 힘이다.

이제는 누군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내 인스타에 들어가 골라준다.

기록을 통해 내 역사를 기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읽고 기록하는 건지, 기록하기 위해 읽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읽자.



읽기는 그저 고상한 취미에 머물지 않는다.

읽기는 힐링이다.

읽으면서 배우며 성장한다.  

덕분에 읽음으로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읽으면 내일의 나는 달라져 있을 거다.


그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는가?

무엇이든 미루지 말고 지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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