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리스에 속한 도시였다가 로마,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지금의 튀르키예로 수많은 나라의 역사를 켜켜이 품고 있는 곳.
덕분에 비잔티움, 콘스탄티누폴리스, 이스탄불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
로마 시절 기독교의 영향, 비잔틴제국 시절 그리스 정교의 영향, 현재의 이슬람교의 영향을 모두 간직한 이 신비한 도시를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따.
이스탄불에 가기 전에는 꼭 도시의 역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자.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아야소피아
(하기야 소피아 Αγία Σοφία 위대한 교회/ 하기아 소피아 그랜드 모스크)
이름도 참 많은 아야 소피아.
처음 아야소피아는 그리스정교회 대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후 1453년 오스만 제국에게 점령된 이후 기독교의 흔적을 지우고 모스크로 이용되었다.
지금의 튀르키예를 만든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에 의해 박물관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이 다시 아야소피아 모스크 환원 정책을 실시 중이다)
이 건물에 들어서면 겹겹이 쌓여있는 역사를 들춰내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건물의 거대한 돔 옆으로 모스크의 대표적 특징인 첨탑, 미나레트가 보인다.
모스크는 방위는 메카를 향한다. 기존 건축물 다음에 미흐랍이 설치되어 어색하게 느껴진다.
미흐랍 위 돔 천장에서 회칠을 벗겨내고 복원된 예수의 그림
알라의 중요한 말이 새겨진 원판
소원의 기둥, 엄지를 넣고 손이 떨어지지 않은 채 360도를 돌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데. 덕분에 손크기만큼 반질반질
예레바탄 사라히
동로마 제국 시대의 지하 물 저장고이다.
총 33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이곳은 비잔틴 제국 황실에 물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건축되었다.
기둥은 모두 특별히 제작된 것이 아니라 당시 로마 제국 곳곳에서 가져온 것이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건 메두사의 머리가 있는 2개의 기둥과 울고 있는 기둥이다.
그중 울고 있는 기둥은 저수지의 습기가 흘러내린 모양이 울고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인데, 건설 중 희생된 노동자들의 한이 서려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
예레바탄 사라히 입구
33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이곳에 조명이 비치니 지하궁전이라는 별명이 맞춤 맞다는 생각이 든다.
울고 있는 기둥의 진실은 무엇일까?
거꾸로 기둥을 받치고 있는 메두사
비스듬 깔린 메두사
블루모스크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모스크의 첨탑(미나렛)은 그 모스크의 격을 뜻한다.
개인이 지으면 한 개, 마을 단위의 모스크는 두 개, 왕명으로 지어진 모스크는 네 개다.
블루모스크 건설을 지시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아흐메트 1세가 당시 기술공에서 금(altın)으로 모스크를 지으라는 명령을 6개(altı)로 잘못 알아들어 지금의 6개의 첨탑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는 금으로 지으라는 무리한 명령을 지킬 수 없어서 6개로 잘못 알아들은 척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암튼 덕분에 블루모스크는 당시 메카의 카바(Kâbe) 신전과 같은 6개의 첨탑을 갖게 되었다.
(카바 신전은 술탄 아흐메트 1세가 건설비를 지원하여 첨탑이 7개가 되었고 이후 증축해서 현재는 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