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지배하는 자
시간 빈곤자에서 시간 부자되기
시간에 종속될 것인가,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
시간을 앞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간 제 삶은 녀석에게 늘 주도권을 뺏기고 질질 끌려다니기 일쑤였어요.
분명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인데 저는 늘 시간이 부족했고, 시간은 늘 저를 재촉했습니다.
시간 빚쟁이가 된 기분입니다.
열심히 살았던 거 같은데, 갈수록 여유 없이 동동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남보다 잠이 많은 게 문제였을까요?
늘 아침에 알람에게 수차례 잔소리를 듣고서야 억지로 일어나서 출근과 식사 준비를 하니 시간 기근은 아침부터 시작되요.
저녁에는 더 빠듯해서 퇴근하는 길에 아이들을 픽업하고 옷만 겨우 갈아입고 저녁 준비_식사_정리_곧바로 집공부까지 촘촘하게 이어지니 빡빡한 생활입니다.
그 사이사이 빨래를 돌리고 널고 개키는 일 정도는 요령껏 짬내서 해치우는건 기본이지요.
안타깝게도 일하는 시간을 시간을 제외하고 제게는 휴식도, 생산적인 일도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네.
저는 시간 빈곤자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시간을 저당 잡혀야 합니다.
육아와 집안일을 손쉽게 해결하거나 도움받기 위해서는 댓가를 지불해야 했는데, 그것이 아깝거나 혹은 돈이 없으면 내 몸을 갈아 넣어 때워야 하는 식인겁니다.
보통의 삶이 다들 이와 별반 다르지 않고 고만고만하겠죠?!
아이를 키우고 케어하는 시간은 보람되고 행복해요
하지만 한편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과 육아, 집안일에 주어진 하루를 소진하고 나면 시간이란 것이 남아있는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허해요.
나를 위한 틈을 원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시간을 더 갖을 궁리를 해봅니다.
내게 여유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소망해 봅니다.
허나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도깨비방망이 뚝딱!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곰곰이 생각할 것도 없이 현재의 나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점을 바꿔 생각해봅니다.
지금이 아닌 미래에 나에게 만이라도 시간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지금의 내가 좀 많이 노력해서 미래에 나에게 여유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하는 계획을 실천해서 말입니다.
일종의 투자인 셈입니다.
미래의 나에게 지금보다는 경제적 여유를 주고, 그 돈으로 시간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 세부 계획입니다.
그러려면 제가 지금보다는 좀 많이 커야겠습니다.
성장이 필요합니다.
이미 직장일과 육아, 살림을 해내느라 시간 기근에 시달리지만 미래를 위해 더 나를 쥐어 뜯어보자 결심하는 겁니다.
나를 임계점으로 몰아넣어 그 좋아하는 잠을 줄이고 그 틈에 나를 반질반질 갈고닦아 빛나보려 합니다.
노력이 쌓여 미래의 내가 활짝 피어나면 경제적 여유도, 시간의 느긋함도 함께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되기 위해, 나를 연마하겠습니다.
고대합니다.
환희 빛날 나를, 부디 누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