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처음 입성하던 날 '안녕하세요. 작가님!' 하고 친근한 메일을 받아본 날의 설레임을 기억합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에서 소중한 글을 기다리겠다'라는 브런치의 메시지에 그동안 제 글은 알맞게 화답했는가 스스로에게 묻게되네요.
요즘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작가의 이력에서 브런치 작가라는 문구를 보면 두근거립니다.
나도 언젠가는 이분처럼 서점에서 내 책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부풀어 올라서입니다.
하지만 글솜씨는 여적 늘지 않아서 품은 꿈을 펼쳐 보일 날이 아득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기념할만한 날이라서 자축하려고 해요.
지금껏 써온 99편 + 오늘의 한편을 합쳐 기념적인 100편이 완성되었답니다. ˘◡˘
주춧돌 / 사진출처 : 문화재청
주춧돌은 건물의 나무 기둥 밑에 받쳐 둔 돌입니다. 주춧돌이 없으면 기둥이 건물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이 꺼지고 건물이 기울어집니다. 또한 주춧돌은 나무 기둥을 지면과 분리시킴으로써 습기를 차단시켜 기둥이 썩는 현상을 막아 줍니다. 주춧돌 역할이 이처럼 중하니 예부터 주춧돌(또는 머릿돌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을 놓을 때 정초식이라는 건축 의식을 거행해 왔습니다.
1964년 한국고등기술학교 정초식 현장. / 사진출처 : 서울사진아카이브
그래서 오늘 지금까지 써온 아흔아홉 글을 주춧돌 삼아 자축 정초식을 거행(?)합니다. 그리고 주춧돌을 머릿돌로도 불렀다고 하니 앞으로의 발전된 글쓰기에 기원하며 머릿돌도 작성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