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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Nov 06. 2023

박물관에 텐트치고 도시락 먹었다고?



다양한 체험학습은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호기심 많고 탐구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직접 참여하는 활동에 아이들을 노출시켜주세요


어떤 활동이 좋을까요?

어디서 정보를 얻는 걸까요?

알려드릴게요


'◡'

 




우리 박물관에 텐트치러 가자.



 얼마전 공주_부여 여행으로 백제와 친해진 남매입니다.

그러던 중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신청했습니다.

추첨이었는데 운좋게 뽑혀서 금요일 저녁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백제왕도달빛기행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백제왕성달빛 캠프, 몽촌토성 달빛 탐방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활동은 백제 마을 만들기.

박물관 바닥에 한강을 포함한 서울 지도가 있더군요.

한강 주변에 처음 국가를 세운 백제처럼 인디언 텐트로 백제 마을을 건설했습니다.

문패도 꾸미고 장식도 해서 그럴듯한 우리 마을을 완성했어요.

한강 유역에 자리잡은 초기 백제에 대해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 되었네요 ˘◡˘

 



두번째는 간식 시간.

활동 시간이 저녁 6시-9시까지였기에 딱 배고플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한 간식이 제공되며 도시락을 챙겨와도 좋다는 안내를 받고 먹성 좋은 아이들을 생각해서 든든히 챙겨갔었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족당 2개씩의 간식을 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훌륭했어요.

더불어 챙겨간 도시락 3판을 펼쳐놓고 먹으니 프로그램 진행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저희 가족 챙겨온 것 보고 깜짝놀라셨구요.

그제사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삼각 김밥 정도 또는 박물관에서 주신 것만 먹고 있었네요.

컵라면도 챙기려 했으나 바빠서 못챙겼는데 민망할 뻔했습니다.



박물관에서 챙겨주신 간식. 무료 프로그램인데 퀠리티 무엇입니까? (๑˃̵ᴗ˂̵)و
박물관 로비에서 도시락 까먹기. 몽촌토성 배경으로 가족 사진 찍기



세번째 활동은 몽촌토성 야간순찰

보호자는 텐트에서 쉬고(개꿀) 선생님 인솔 아래 아이들만 랜턴과 이어폰을 챙겨 몽촌토성을 한바퀴 돌러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몽촌 토성에 대한 퀴즈도 풀고 직접 토성에 올라가 보기도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활동 후 아이들이 머리부터 땀이 흠쩍 젖어서 왔더군요.

선생님께서는 힘드셨을텐데 아이들은 달밤에 체조 제대로 한 모양입니다.


야간 순찰을 준비하는 선생님과 아이들

어린이용 순찰 조끼 넘나 귀엽구요

퀴즈를 위한 학습지와 바닥을 비춰줄 랜턴, 선생님 설명을 들을 수신기를 챙겨 출발합니다.







백제한성박물관에 처음 가봤지만 전시실은 들어가보지도 않았어요.

제가 원한 건 박물관에 대한 좋은 기억입니다.


박물관 로비에 텐트치고 도시락을 먹어본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텐트 치면서도 자연스럽게 초기 백제가 한강 유역에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완전히 익혔구요.


순찰 복장으로 야간에 랜턴 들고 몽촌토성을 한바퀴 돌고 온 것도 즐거운 놀이였어요.

전시장을 둘러보며 공부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오늘 몽촌토성이라는 단어 하나는 확실히 익혔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서 딸아이가 말하네요.


(딸) 엄마, 우리 다음에 여기 다시 오자.
선생님이 낮에 몽촌토성 보면 더 커보인데.


스스로 박물관에 또 오자고 합니다.

오늘의 최대 성과입니다.


배움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학습지 작성을 강제로 하지 않아요.

뭘 배웠는가, 얼마나 익혔는가 신경쓰지 않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체험으로 남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앞뜰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했던 기억이 더 큰 아이들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박물관 내 편의점에서 사먹은 컵라면이 꿀맛이었다고 추억합니다.

용산박물관도 자주 가지만 전시물보다 전시안내로봇 큐아이 만나는 재미로 가는 아이들입니다.

먹으러 가든, 놀러 가든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 박물관 이라는 점에 만족합니다.

 






요즘 유료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참 많습니다.

반면 지자체 또는 박물관 등에서 운영하는 고퀠 무료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보통 방학 시작 전 한달쯤부터 방학 프로그램 예약이 열리니 11월 말~12월 초에는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 정보를 손쉽게 얻는 방법 >


1. 서울 포함 수도권에 사신사면 서울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활용하세요.

    서울 내 박물관, 과학관, 어린이 대공원 등 모든 시설 교육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전국 과학관 인스타를 모두 팔로우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광고를 요즘 인스타에 올리십니다.

    인스타는 찾지 않아도 넘기면서 바로 정보 확인이 가능해서 좋아요.

3. 거주하는 지역 지자체 블로그 이웃신청 + 알림 설정해두세요.

     도서관 문화행사, 지자체 학생 지원 프로그램, 명사 초청 강연 등의 정보를 모와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 지역과 행정구역을 맡대고 있는, 이동 가능한 지역까지 알림 설정을 해두는 센스.

 


<자세한 설명은 블로그 글을 참고해주세요  ˘◡˘>



위에 소개한 한성백제박물관 프로그램은 참가 비용이 없었습니다.

무료로 아이들에게 유익한 활동과 간식까지 제공받았어요.

다가오는 방학에 대비해 미리미리 알찬 정보를 서치 시작해볼까요?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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