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배려를 배웁니다.

by 행복해지리


아이가 자기 행동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언행 모두가 정당하고 의미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여행도 책임여행을 가르칩니다.


여행하는 머무는 곳은 누군가의 삶의 영역입니다.

나는 잠시 머물지만 그곳의 주민들의 매일 같은 삶을 이어가는 공간입니다.

현지 주민들의 삶은 존중하고 그들이 이어가는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행하는 현지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비롯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존중하는 여행의 형태를 우리는 책임 여행이라고 합니다.

명칭을 붙이니 괜히 어렵게 느껴지실까요?

간단합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하며 여행을 즐기면 됩니다.


- 식사는 프랜차이즈 매장보다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다.

- 대형 호텔 보다는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숙박 시설이나 마을 공동체 숙박을 이용한다.

- 관광을 하면서, 특히 마을을 통과하면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 물건을 구입할 때 대형 쇼핑몰 보다는 전통 시장을 이용한다.

- 여행 중 자연경관이나 문화 유산은 훼손하거나 파괴하지 않는다.

- 여행지의 문화, 규범, 전통에 대해 미리 알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다.


내돈주고 하는 여행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왕 쓰는 돈이 더 값어치 있게 이용되는 게 좋은 거 아닐까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소비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우리 경제는 더 의미있는 행동으로 가득할 겁니다.




지난 가을, 관광용으로 말이 끄는 마차를 TV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어 보인다며 타러가보자고 하더군요.

거절했습니다.

관광지에서 사람들을 위해 마차는 끄는 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아스팔트 위를 달려야 하는 고통을 겪습니다.

동물학대입니다.

관광용 마차를 타면 안되는 이유를 알려주었더니 아이는 바로 이해했고, 앞서는 재미있겠다 여기던 생각을 안타까움으로 바꿔먹었습니다.



동남아 여행에서 많이 경험하는 코끼리 트레킹도 비슷합니다.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날까로운 꼬챙이로 괴롭히는 트레킹 대신 다친 코끼리를 보살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도 중요합니다.

자연 경관을 살필 때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여행이라고 해서 일회용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야 합니다.

외출시에는 언제나 텀블러 3개를 챙깁니다.

아이들 물병 2개 + 제 커피 물병 1개 입니다.

생수를 사먹으면서 발생하는 페트병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공공기관 정수기가 보이면 바로 물을 채워두니 돈도 절약됩니다.




아이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마음 한켠에 책임여행을 염두해주세요.

지역 주민을 배려하고, 지역 경제를 생각하는 마음.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려는 태도를 갖으면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될 겁니다.


이렇게 여행을 통해 아이가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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