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 - 리더십이 자라는 배움여행

by 행복해지리


최근에 MBTI 검사를 새로 했습니다.

결과를 보고 한참 웃었네요.

E와 I 선택에서 저는 E를 단 한 개도 선택하지 않았더군요.

극 I 인증입니다.

저마다 기질이 다릅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나서는 걸 편안해하는 아이도 있지만

저처럼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심장이 두근반세근반 되어 쪼그라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리더의 역할을 경험해 보는 곳은 주로 학교입니다.

그런데 지켜보면 외향형 아이들이 리더가 되는 때가 많습니다.

학기 초부터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또는 스스로 용기 있게 나서야 학급 임원이나 교과 부장등을 맡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내향형 아이들에게는 리더십이 없을까요?

그럴 리가요.

지금 저희 반 윤아(가명)는 내향형에 가깝습니다.

학기 초에는 교과 선생님들께서 아이 존재를 모르실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담임 임장에서 지켜보면서 가장 믿음이 가는 리더의 자질을 갖춘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두루두루 아이들과 잘 지냅니다.

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렇게 많은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할만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설득력 있는 윤아의 의견에 모두들 따르게 되고, 계획을 세워 다음 단계의 일을 추진하는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조용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경우입니다.

학급회장을 했어도 참 잘했겠다 싶은데 학기 초에는 워낙 조용한 성격 탓에 이런 장점이 부각되지 않았을 겁니다.


리더십은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역량입니다.

외향형이든 내향형이든, 생활 속에서 사람들을 이끌어보는 경험 해보면 좋습니다.

문제는 외향형 아이들은 학교에서나 친구 무리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볼 경험이 많이 주어지지만 내향형 아이들은 기회가 적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통해서 가족을 이끌어보는 경험을 시켜주세요.

아이의 리더십, 아이주도 배움여행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법은 제가 알려드릴게요 ˘◡˘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을 통해 길러지는 리더십 1.

믿음이 먼저 입니다.

아이를 믿고 이끄는 대로 따라주세요.


(어디 한번 해봐)


믿음을 가장한 부모의 테스트는 아이들이 금세 눈치챕니다.

눈빛과 목소리 톤으로 충분히 감지합니다.

아이가 잠재된 리더십을 맘편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시려면 믿고 따르셔야 합니다.

중간중간 평가도 하시면 안 됩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순간 아이의 행동은 위축됩니다.

아이가 리더십은 부모가 아이를 믿고 의지할 때 비로소 펼쳐낼 수 있습니다.

실수가 있을 겁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생기는 게 정상입니다.

그 또한 배움이라 여기고 아이 스스로 헤쳐나가게 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여행을 가면 항상 묻습니다.

'다음 일정은 뭐야? '

그럼 아이들은 준비한 코스대로 어른들을 안내합니다.

이 이동 동선이 효율적인지, 가는 곳에 꼭 필요한 곳인지의 가치 판단을 뺍니다.

저는 그저 운전을 대신할 뿐이죠.

하루 일정을 작성한 것도 아이, 그것을 운영하는 것도 아이어야 합니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주세요.



ep.

작년 경주 여행 중의 일입니다.

그날은 (당시) 초1 딸아이가 작성한 코스로 여행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불국사에 들리고 이후 석굴암, 신라역사과학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였답니다.

불국사의 건축물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싶어 문화해설 시간까지 고려한 이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교통 통제를 마주했습니다.

그날 경주에서 코오롱마라톤 대회가 있었던 겁니다.

출발 지점이 불국사 인근 코오롱 호텔이었던 탓에 출발 시간이 한참 지날 때까지 도로에서 오도 가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묻습니다.


딸아, 일정이 많이 늦어지는데
어떻게 할 예정이야?


한참 고민하던 아이는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불국사에서 문화해설없이 관람하고, 신라역사과학관을 건너뛰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내심 꼭 아이들과 둘러보고 싶었던 신라역사과학관이 빠져서 아쉬웠지만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오전 일정을 축소해서 오후에는 바로 대왕암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환상적인 날씨에 취해서 뜻밖에 물놀이를 했었답니다.

그날이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 결정을 따르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이날 제가 한 것은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충분히 기다린 겁니다.

부모가 자기를 온건히 믿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자신감이 붙어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자신감의 씨앗은 학교에 가서도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줄 겁니다.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을 통해 길러지는 리더십 2.

지도를 들고 앞장서게 하세요


어디서든 관광 단지에 들어서면 종합 안내소에서 지도부터 획득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쥐어주고 앞장서 걷게 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지도를 찾아 펼칩니다.

지도를 갖은 사람이 앞장서서 걷고 나머지 가족을 이끌어 갑니다.

스마트폰 길찾기 앱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주시고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 보고 길을 찾도록 합니다.

모방을 통해 아이들은 자랍니다.


가족을 이끌어가야 하니 길을 잘못 찾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을 겁니다.

지도를 꼼꼼하게 살피고 길을 안내하는 경험으로 아이는 지도 읽기를 배우고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을 통해 길러지는 리더십 3.

아이가 주문하도록 합니다.


저는 종종 식당에서 주문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말씀드렸죠, 극 I.

내향인이라 서빙하는 분께 주문을 '이렇게 저렇게 해주세요' 말하는 것도 부담될 때가 있어요.

물론 나이 40이 넘어가니 이제는 많은 해봤기 때문에 익숙해진 부분입니다.

아이들 성향이 어찌 되었든 가족 아닌 어른에게 주문하는 음식을 요청에 맞춰 주문해 보는 것도 경험입니다.

키오스크가 있는 식당이라면 당연히 주문을 받아 아이가 조작하도록 기회를 주세요.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아이가 우물쭈물 민폐를 보이면 어쩌나요?

기다리는 분을 먼저 하시라고 양보하고 다음번에 하면 됩니다.

그러면 양보한 분이 주문하는 것을 힐끔 보고 힌트를 얻어 아이는 금세 주문을 완료할 겁니다.

티켓을 구매할 때도 아이에게 맡깁니다.

인원을 파악하고 할인혜택을 챙기기 위해서 제법 또릿하게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아이의 생활 지수를 높여줍니다.

아이들은 어른과의 대화에서 많이 성장합니다.

또한 낯선 어른과의 대화는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아이들이 낯선 어른과 마주할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여행에서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을 통해 길러지는 리더십 4.

무조건 아이 뜻대로는 놉!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도록 도와주세요.


정한 리더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을 한데 모아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리더의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단적으로 혼자 결정하고 억지로 사람들을 이끄는 건 먹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칫하면 리더가 되었으니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많은 부모님들께서 최대한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맞물리면 자칫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리더라고 착각하는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내가 리더이니 뭐든 자기 뜻대로 결정하는 경우 제지하셔야 합니다.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통해 학교와 또래 사이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섬세하게 지도해 주세요.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한번 다녀왔다고 해서 아이가 급작스레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생깁니다.

스스로 해낸 경험이 쌓일수록 자존감이 자라나고 더 새로운 것을 해내고자하는 진취적인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처음, 아이가 원해서 여행을 기획했던 순간부터 여행의 마무리까지 아이를 믿고 맡겨보세요.


저는 다음주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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