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 여행 가방 꾸리기

by 행복해지리



'자기주도'라는 단어는 공부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는 성인이 되면 삶의 모든 상황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어른이 되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20살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어른이 되지는 못합니다.

요즘 소위 니트족, 캥거루족이 많습니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아이의 선택의 기회를 차단한 결과입니다.

방심하면 내 아이도 평생 내 주머니 속에서 살아가는 캥거루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세요.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연히 내 가방 정도는 스스로 준비해야겠죠?

시간만 충분히 주면 아이들도 자기 여행 가방을 충분히 꾸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주시면 됩니다.


하나씩 해볼까요?

step by step, 함께 꾸려봐요.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 가방 꾸리기 1.

가방을 펼쳐놓자.


처음에는 가방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모를 겁니다.

옷은 얼마나 필요한지, 여행 중 내가 사용해야 할 물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기 생활을 돌아보도록 여유를 주세요.


방구석에 가방을 펼쳐놓고 아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으도록 시간을 줍니다.

여행 기간, 시기 등을 고려해서 물건을 챙기는 일은 아이에게 새로운 도전입니다.

가방을 채우기 위해서 아이는 비로소 일상 생활 속에서 물건들의 쓰임에 대해 생각할 겁니다.

학교 갈 때는 외출복을 입었고, 자기 전에는 샤워 후 잠옷을 갈아입습니다.

평소에는 무심하게 샤워 시간도 씻기 위해서는 수건, 샤워볼, 바디워시 등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챌 겁니다.

당연했던 일상, 챙김을 받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새로워 보일 겁니다.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배움입니다.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살림을 직접해보니 챙길 것이 이리 많았구나 뒤늦게 깨닫은 우리 처럼 말이죠 ( •︠ˍ•︡ )


물건을 차곡차곡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는 추후에 하면 되니 부담 없이 생각나는 것들을 가방에 모으도록 해주세요.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 가방 꾸리기 2.

부모가 가방을 꾸리는 모습을 보여주자.


어른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어렵습니다.

여행 가방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여주시면 됩니다.

모방 또한 학습입니다.

대놓고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보다는 시범만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보고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슬쩍 정보를 흘려주세요.

아이가 들을 때 일부러 크게 말하는 겁니다.


' (일부러 거실에 대고 말하는 거죠) 이제 가방 챙겨야겠다. 뭐가 필요할까? 로션 챙겨야겠다. (아이가 놓친 부분을 알려주고 싶으실 때는) 아! 맞다, 칫솔. 칫솔을 안 챙겼네. 큰일 날 뻔.'


이 여행의 컨셉이 아이주도 여행인 만큼 최대한 아이 스스로 해내도록 여지를 주시면 됩니다.







아이주도 배움여행 - 여행 가방 꾸리기 3.

가방 정리


두서없이 넣어둔 물건들을 정리해 볼까요?


아이에게 짐을 챙기도록 맡기면 분명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웬만한거는 그냥 둡니다.

실패를 경험하게 해주세요.

불편한 상황을 겪어봐야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겁니다.


필요 이상 많이 챙길수도 있습니다.

가방 크기는 제한되어 있으니 정말 필요한 물건과 아닌 물건을 구분해 봅니다.

결정은 역시 아이의 몫입니다.

부모의 의견은 잠시 접어주세요.

아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논리가 타당하지 못하더라도 받아줍니다.

분명 짐이 될 것이고, 여행 중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 뻔하지만 이 또한 경험해 보고 느끼도록 두세요.

정해진 가방 안에 짐을 다 꾸리지 못하면 아이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여분의 가방을 가져올 수도 있고, 저희 집 큰 아이처럼 부모의 가방에 넣는 녀석들도 있을 겁니다.

단, 여행지에서 본인의 여행 가방을 챙기는 일은 아이 몫입니다.

또한 다녀와서 정리도 스스로 해내게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투머치 짐은 줄어듭니다.


가방에 짐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합니다.

부모의 가방을 참고해서 여행용 소분 주머니를 이용하는 스킬을 배울 겁니다.

캐리어의 경우 가방을 닫을 때 쏟아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짐을 챙기면 될까 고민이 될 겁니다.

무엇이 되었건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가며 아이는 생활 지수가 상승됩니다.








꾸리다.

일을 추진하여 처리해 나가거나, 생활을 규모 있게 이끌어 나가다.

라고 사전에서 정의합니다.


아이는 결국 어른이 됩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어른이 되도록 돕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독립된 삶을 잘 꾸려나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주고자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자기 손으로 해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세요.

˘◡˘


가방까지 챙겼으니 이제 즐거운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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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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